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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16만건 몰린 청와대 국민청원 빅데이터 분석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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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아기, 여성, 처벌, 정책, 학생, 화폐등 가장 많이 언급

메트로신문사

자료 : 청와대


'국민이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는 철학으로 문재인 정부들어 새로 만든 청와대 국민청원엔 인권, 성평등, 안전, 환경 등의 의견이 많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대통령, 아기, 여성, 처벌, 정책, 학생, 화폐 순이었다.

이런 가운데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추천해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가 답변을 한 청원은 지금까지 25건에 달했고, 현재 답변을 기다리는 청원도 ▲미세먼지의 위험 그리고 오염 및 중국에 대한 항의 ▲삼성증권 시스템 규제와 공매도 금지 ▲위장·몰래카메라 판매금지와 몰카범죄 처벌 강화 ▲TV조선의 종편 허가 취소 청원 ▲어른들에게 성적 학대와 조롱 당하는 아이들 구제 등 9건이었다.

청와대는 국민청원 16만건에 대해 한국정보화진흥원에 의뢰, 분석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또 국민의 관심사를 좀 더 세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이뤄진 분석에선 국민청원 핵심 키워드가 포함된 언론보도와 SNS 3400만건, 100대 국정과제 핵심 키워드 관련 언론보도와 SNS 1400만 건에 대한 분석도 함께 진행했다는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 분석 결과 국민청원 페이지가 여성, 아기, 학생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호소하는 통로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키워드가 포함된 청원 내용 분석 결과 '대통령' 키워드는 대통령제 개헌 문제, 국민소환제, 전임 대통령 문제 등이 주로 언급됐다.

'아기'의 경우엔 아기용품 유해물질, 아동학대, 신생아 사망·유기 문제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여성'은 성범죄 처벌 강화 등 미투 문제, 양성평등교육 의무화, 시험관 시술 등 난임 문제 등이 주를 이뤘다.

청소년보호법 개정 및 폐지 문제, 수능 연기, 학교내 인권 문제 등으로 언급된 '학생'과 가상화폐 규제 문제와 삼성증권 시스템 문제로 언급된 '화폐'도 핵심 키워드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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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재 20만 이상 청원 35건(전안법 2건 포함) 중에선 인권과 성평등이 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안전·환경 5건, 문화·예술·체육·언론이 4건이었다. 추천수 상위 100건을 분야별로 집계하면 인권·성평등(19%), 보건복지(13%), 안전·환경(10%) 순으로 나타나 역시 인권·성평등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8월부터 문을 연 국민청원 페이지에서 올해 1월까지 답변 기준인 '20만'을 넘은 경우는 8건에 그쳤지만 2월 이후 현재까지 약 4개월 보름만에 27건이나 늘어나 국민청원에 갈수록 국민들의 여론이 많이 몰리고 있는 모습이다. 요일별로는 주로 토요일, 월요일, 금요일 순으로 접수가 많았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국민이 직접 묻는 국민청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며 "실제 국민들이 원하는 '내 삶의 변화'를 만들기 위해 국정 운영과 정책 구현에 전 정부 차원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호 기자 bada@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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