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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약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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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전환에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약보합에 그쳤다.

1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0포인트(0.06%) 내린 2476.1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달초 2500선을 재돌파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지난 9일 2440선까지 밀렸다. 지난 10일과 11일 각각 0.83%, 0.55% 반등했지만 이날은 재차 약보합에 머물렀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주말 발표한 4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3% 올라 시장 예상치 0.6%를 밑돌았다. 앞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월 대비 0.2% 상승에 그쳐 시장 예상치 0.3%에 못 미쳤다.

최근 유가 급등 등을 반영해 물가 상승이 가팔라질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물가 지표에서 미국 물가 상승 압력이 아직 과격하지는 않다는 점을 확인된 것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FOMC에서의 인상 확률은 92%로 금리 인상은 확실해 보이는데 관건은 회의의 톤"이라며 "이번 FOMC에서 4회 인상을 감행하겠다는 스탠스를 취하게 되면 현재의 금리 상승, 달러 강세 기조가 강화될 것이기 때문에 최근 나타난 신흥국 시장에서의 변동성 확대를 심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의약품, 전기·전자, 통신업 등이 1~2% 하락했다. 반면 남북 경협 수혜 기대감에 건설업이 7% 급등했고 전기가스업, 철강·금속 등도 4% 안팎으로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98억원, 995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162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6거래일 연속 '팔자' 행보를 보이다 지난 11일 2000억원에 육박하는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이날 재차 순매도로 돌아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72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줄줄이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1개 상한가를 포함해 538개 종목이 상승했고 288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7.23포인트(0.83%) 내린 858.70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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