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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넥스트 차이나' 인도…액티브·패시브 ETF로 골라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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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봄베이증권거래소(BSE).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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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차이나'가 될 고성장 시장으로 인도가 주목받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인도 증시 직접 투자가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손쉬운 간접 투자를 할 수 있어 투자자 접근성이 강화되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액티브(적극적)·패시브(수동적) 인도 증시 투자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인도 ETF를 상장해왔다. 투자자 성향에 따라 상품을 골라 투자할 수 있어 인도 ETF 투자 수요는 장기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인도 증시에 따르면 인도 대표 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 지난 1년 동안 약 26% 상승했다. 니프티50지수는 인도증권거래소(NSE) 상장주식 중 시가총액이 크고 유동성이 풍부한 상위 50개 우량 종목으로 구성한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6.5%) 상승률을 큰 폭으로 뛰어넘는 수치다. 14억명에 달하는 풍부한 인구를 바탕으로 한 거대한 내수 시장과 정보기술(IT)을 중심으로 한 고급 인력이 늘면서 글로벌 투자자금이 인도 시장으로 유입된 영향이다.

중국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차이나 런'에 나선 외국 자본들이 인도를 주목하고 있다. 저렴한 인건비에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은 생산 공장을 중국에서 인도로 옮기는 방안도 적극 고려 중이다.

현동식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비즈니스본부장은 "인도 국내총생산(GDP)은 중국의 2006년과 유사하다"며 "인도는 중국과 유사한 발전 과정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GDP 5위였던 인도는 2027년 '톱3' 국가로 도약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인도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면서 일각에선 기업가치(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내놓는다. 하지만 높은 성장률이 멀티플 확장으로 이어지면서 기업가치 부담을 정당화해줄 것이란 분석도 있다.

현 본부장은 "현재와 같이 성장하는 단계에서는 시장 평균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받는 것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증시 투자 수요가 늘면서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적극적·보수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투자심리 잡기에 나서고 있다.

ETF 운용 방식은 크게 액티브, 패시브로 구분된다. 액티브는 펀드매니저의 판단·역량에 따라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반면 패시브는 대표지수를 단순 추종해 시장 수익률을 얻기 위한 인덱스 투자 전략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인도 테마 패시브 상품으로는 KODEX 인도Nifty50 ETF, TIGER 인도니프티50 ETF, KOSEF 인도Nifty50(합성) ETF가 있다.

모두 인도 대표지수인 니프티5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시장 평균 수익률을 얻기에 유용하다 보니 많은 패시브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마치 코스피200에 투자하기 위해 KODEX 200 ETF를 사듯이, 손쉽게 평소 개별주를 매수하는 방식으로 인도 시장에 투자할 수 있다.

순자산 기준으론 TIGER 인도니프티50 ETF가 약 7400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크다. 그 뒤로 KODEX 인도Nifty50 ETF(약 5300억원), KOSEF 인도Nifty50(합성) ETF(약 2400억원) 순이다.

총보수비용비율(TER)에 매매중개수수료율을 더한 실부담비용률은 KOSEF 인도Nifty50(합성) ETF가 0.3771%로 가장 저렴하다.

공모펀드 중엔 KB스타 인도 Nifty50 인덱스 펀드가 있다. KB자산운용은 ETF 거래가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에게 새로운 인도 투자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이석희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장은 "해당 펀드를 활용하면 액티브 펀드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인도 대표 기업에 쉽게 투자할 수 있다"며 "연금자산으로 인도 시장에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에게 효율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인도 액티브 상품을 선보여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 ETF 2종을 상장했다.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는 과거 중국 시장의 성공 사례를 토대로, 인도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을 엄선해 담았다. 이 ETF의 업종별 비중은 가전 35%, 자동차 35%, 헬스케어 30% 등이다.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 ETF는 인도를 대표하는 상위 5대 그룹인 릴라이언스, 타타, 아다니, 바자즈, L&T 그룹주와 계열사에 투자한다.

인도 정부는 정책적으로 대기업 그룹을 밀어주는 경향이 있는데,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능한 대기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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