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창문에서 나 밀었어”…혼수상태서 깨어난 4세 아이 ‘충격 발언’

[사진 = 챗GPT]

유치원 창문에서 떨어져 혼수상태에 빠졌던 아이가 깨어난 뒤 교사가 밀었다고 주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배 한 조각을 더 먹어 벌을 받는 과정에서 교사의 지시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사가 밀쳐 사고를 당했다는 것이다.

12일 샤오샹모닝뉴스와 신추데일리는 지난달 30일 중국 장시성 소재의 어느 유치원에서 4살 아이가 유치원 2층 창문에서 떨어지면서 4~5m 아래의 야외 1층 콘크리트 바닥으로 추락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아이의 아버지는 “사고로 인해 왼쪽 폐출혈, 척추 골절, 연조직 손상 등 전신에 많은 상처를 입었다”며 “상태가 매우 심각해 병원으로부터 위독하다는 말을 들었지만, 다행히 회복이 잘됐다”라고 전했다.

당시 아이의 가족은 유치원의 관리 감독이 소홀했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아이가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의식을 되찾은 뒤 꺼낸 진술에 충격을 받았다. 아이의 고백은 녹취록을 통해 대중에게 공개됐다.

아이는 “문 앞에서 벌을 서고 있는데 선생님이 나한테 ‘기회를 주겠다’고 깜깜한 방에 가두더니 창문으로 내려가라고 시켰다”며 “내가 말을 안 들으니까 손을 잡고 밖으로 떨어뜨렸다”라고 설명했다.

아이의 아버지는 “유치원 교실에 설치된 울타리는 1.7m 이상으로 매우 높아 어린아이가 혼자 올라가기 어렵다”며 “아이를 잘 관리하지 못해서 발생한 사고가 아닌 선생님이 밀어서 발생한 사고라면 얘기가 달라진다”고 분노했다.

아이의 가족은 유치원에 사건 당일 폐쇄회로(CC)TV 영상을 요청했지만, 유치원은 고장이 났다며 영상 제공을 거부했다. 그러면서 관계자를 통해 치료비를 부담하고 배상하겠다며 합의를 요청해 왔다.

아이의 아버지는 “사건의 정확한 내막을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배상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하느냐”며 “진실 규명이 우선”이라고 비판했다.

결국 문제의 유치원은 휴업에 돌입했다. 원생들은 다른 유치원에 배정될 예정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