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3 (일)

'욕설 논란' 이재명 “한국당發 저질 네거티브, 책임 엄중히 묻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인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14일 과거 자신이 친형·형수에게 욕설한 것에 대해 경쟁 상대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남경필 후보(현 경기지사) 등이 비판한 것과 관련, “청산돼야 할 적폐세력 한국당 홍 대표와 남 지사의 저질 네거티브와 (이에 관련한) 동조 행위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명예훼손의 형사책임은 물론 손해배상 책임을 엄중하게 묻겠다”며 “이번 주말까지 (인터넷상의) 허위 비방글 삭제를 바란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확한 정보가 생명인 대의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저를 비난하되 고의적 사실 왜곡 조작은 하지 말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남경필 후보 등은 이 전 시장의 욕설 전력을 거론하며 “상식 이하의 인격을 가진 이 후보를 선거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고 비판했었다. 앞서 인터넷상에는 이 후보의 욕설이 담긴 녹음 파일(친형·형수와 이 전 시장이 나눈 통화 내용 녹음)이 유포된 바 있다.

이 전 시장은 전날 ‘이재명의 형수 욕설 사건, 사과드리며 진상을 알려드립니다’란 제목의 200자 원고지 22매 분량의 장문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이 전 시장은 해당 글에서 “이유를 막론하고 가족에게 폭언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사과드린다”면서, 욕설 사건에 대해 “셋째 형님이 성남시장이었던 저를 이용해 이권개입과 시정관여 시도를 하려고 한 것을 봉쇄하면서 갈등이 생긴 것이 원인이었다”고 해명했다. 이 전 시장은 그러면서 자신의 욕설이 담긴 녹음 파일에 대해 “저와 형님부부간 전화 말다툼 일부가 왜곡 조작된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시장은 전날에 이어 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지부장, 황대모(황교안 대통령 만들기 모임) 회장으로 더 유명한 형님은 제가 성남시장이 되자 시정개입을 했고 저는 친인척 비리를 막기 위해 접촉을 완전 차단해 갈등이 심했다”, “(형님의 어머니에 대한) 패륜 폭언 때문에 심한 말다툼이 수차례 있었고, 어머니 폭행 때문에 또다시 심한 말다툼이 여러 번 있었다”며 “형님 부부는 저와의 이 모든 통화를 녹음해 이 중 일부를 왜곡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형님과 조카는 제 폭언이 자신들의 패륜 행위 때문임을 숨기려고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검찰의) 처분 통지서를 제시하며 ‘기소된 범죄명칭이 존속상해에서 상해죄로 바뀐 것’을 ‘어머니 폭행·상해 행위 자체가 없다는 증거’라며 이재명이 욕설을 정당화하려고 거짓말한다고 주장했다”며 “일베 등이 이에 동조해 부득이하게 약식 공소장을 제시했더니 황당하게도 ‘같은 날 작성된 처분통지서가 약식공소장에 대한 판결문’이라며 ‘공소장에는 기소되었지만 이후 판결(무혐의처분통지서)에는 무혐의’라며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일부 네티즌들이 사실을 왜곡해 자신을 비판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전 시장은 일부 네티즌이 블로그 등을 통해 자신을 비난한 것을 캡처해 페이스북에 첨부하면서 “(형님 측이) 어머니에 대한 폭행 상해가 없었음을 전제로 저를 비난하는 글이나 방송, 기타 모든 방식의 주장을 수정·삭제하기 바란다”며 “다만 저의 잘못도 있고, 제대로 알지 못한 분도 있을 것을 고려하여 이번 주말까지 6일간의 시간을 드린다”고 했다.

[이옥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