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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인도네시아서 하루 만에 또 '폭탄테러'…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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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13일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연계조직에 의한 폭탄테러로 최소 13명이 사망한 가운데, 하루 만에 같은 도시에서 또 한 차례 자폭테러가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최소 1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14일(현지 시각) 오전 8시 50분쯤 인도네시아 동(東)자바의 주도 수라바야의 경찰 본부 건물로 오토바이 두 대가 돌진해 폭탄을 터트렸다.

경찰 본부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로 촬영된 영상에는 오토바이 뒷자석에 여성을 태운 한 남성이 경찰 본부 주차장으로 돌진한 뒤 보안검문소에서 폭탄을 터트리는 모습이 담겼다.

로이터 통신은 경찰 당국을 인용해 이번 사건도 가족을 동반한 테러였다고 보도했다. 8살 아이를 포함한 5명의 일가족이 오토바이 2대를 나눠타고 경찰서로 돌진해 폭탄테러를 감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자바 경찰에 따르면, 오토바이에 타고 있었던 5명 중 8살 아이를 제외한 4명은 사망했다. 아이는 경찰서를 향해 돌진하던 오토바이에서 떨어져 목숨을 구했다. 이번 폭탄테러로 경찰 4명과 민간인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전날 발생한 폭탄테러와 달리 이번 폭탄 공격의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미국 CNN 방송은 전했다.

전날 수라바야에서는 총 3건의 자폭테러가 연이어 발생해 최소 13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젊은 남성 2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성당 안으로 돌진한 뒤 폭탄을 터트린 데 이어 얼굴을 가린 한 여성이 9세, 12세 딸 2명을 데리고 인근 교회로 진입하려다 제지를 받자 자폭테러를 벌였다. 또 같은 날 아르조노 거리에 있는 교회 앞에서 한 중년 남성이 일가족을 태운 차량을 이용해 폭탄테러를 감행했다.

동자바 경찰은 인도네시아의 IS 연계 테러조직인 ‘자마 안샤룻 다울라(JAD)’를 전날 발생한 테러의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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