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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기독교인 '고작 1%' 뿐인데…일본에 예배당 많은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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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들이 신부나 목사로 '알바'하기도

[앵커]

일본인들은 대개 신사나 사찰을 찾는 경우가 많고, 기독교인은 전체 인구의 1% 수준이라고 하죠, 이렇게 신자가 적은데도 일본 곳곳에 교회가 제법 많습니다. 예배가 아니라 결혼식 때문입니다.

도쿄 정원석 특파원이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일본 번화가엔 이처럼 대성당이나 예배당이라고 쓰여져 있는 예쁜 건물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일본은 교회나 성당에 다니는 사람은 적은데요. 이런 건물들은 뭘까요?

일본 도쿄의 대표적인 부촌이자 번화가가 모여있는 미나토구.

오모테산도역 주변에만 교회나 성당이라고 적힌 건물이 10곳에 이르지만, 실은 결혼식을 올리는 예식장입니다.

서구식 예식이 유행을 하면서, 무늬만 예배당이 여기저기 지어진 겁니다.

[사키구치·마에다/예비 신랑·신부 : 일본적인 게 좋긴 하지만, 결혼식이라고 하면 역시 그리스도교식?]

[사사키·쿠보타/예비 신랑·신부 : 예쁘고 그래서 좋다고 생각해요. 종교는 없지만… {무교지만 결혼은 교회에서?} 그렇네요. 좀 이상하긴 하네요.]

저명한 고급 호텔 결혼식장에도 어김없이 십자가가 등장하고, 유명 건축가가 참여해 유명해진 식장용 교회나 성당도 많습니다.

진짜 서양 같은 결혼식 분위기를 내기 위해 서양인들이 신부나 목사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합니다.

한 번에 15000~20000엔 정도를 받을 수 있다며 알선하는 사이트들이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이든 하이너/미국인 (후쿠오카 거주) : 나가사키의 일본인 결혼식에 하루 신부님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어요. 일본어 못해도 괜찮다고, 그냥 제 이미지만 필요했던 거죠.]

지난 22년 일본 문화청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개신교와 천주교 신자 수는 인구의 단 1%였습니다.

[영상취재 박상용 / 영상편집 류효정 / 영상디자인 송민지 / 영상자막 김형건]

정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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