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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북한 고위급 인사 베이징 방문…‘다롄 정상회담 엿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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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고위급 인사가 14일 중국 베이징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9일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서 북·중 정상이 만난 지 엿새 만이다.

이 고위급 인사는 이날 오전 고려항공 편으로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뒤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의 영접을 받으며 대기하고 있던 의전용 차량으로 이동했다. 차량은 중국 국빈관인 댜오위타이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북한 대사관 번호판을 단 차량이 댜오위타이 동문으로 들어간 것도 확인됐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베이징을 방문한 북한 인사를 확인해달라는 질문에 “북·중 양측은 정상적으로 왕래하고 있다”며 “방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이번에 방중한 북한 고위급 인사 중에는 류명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김능오 노동당 평안북도 위원장, 김수길 북한 노동당 평양 위원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지난 2010년처럼 북한의 각 시·도 노동당 위원장을 초청해 북·중 협력을 모색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 고위급 인사의 이번 방중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양국 고위층 교류 강화의 일환으로 보인다. 또 최근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 내용을 중국에 통보하기 위한 방중일 가능성도 있다. 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양국이 북한의 비핵화 방법이나 경제 지원 등을 조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나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방중했을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확인되지 않았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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