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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괴물 허리케인'에 미국 초토화…지붕 뜯기고 도로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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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동남부 지역은 2주 전 덮친 허리케인 탓에 2백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피해 복구도 못 한 상황에서 '괴물급 허리케인'이 또 상륙했습니다. 100년 만에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에 또다시 사망자가 잇따랐습니다.

이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강한 비바람에 나무가 힘없이 쓰러지고, 도로는 강으로 변했습니다.

100년 만에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라는 '밀턴'이 상륙한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주 모습입니다.

밤새 휘몰아친 비바람에 미국 프로야구 경기장 지붕이 뜯겨 날아갔고, 수백만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주민 260만명이 대피했고 유명 테마파크도 폐쇄됐습니다.

[플로리다 주민 : 알다시피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었어요. 알다시피 내일 일어나면 허리케인이 무엇을 파괴했는지 알게 될 거예요.]

플로리다주에선 허리케인뿐 아니라 최소 16개의 토네이도까지 발생해 토네이도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도로 바로 옆에서 번개를 동반한 토네이도가 위협적으로 지나가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올랜도 공항 국제선과 국내선 운영과 함께 1900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현지 언론에선 사망자도 여러 명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상륙 전 허리케인 최고 등급인 5등급이었던 밀턴의 세기는 현재 1등급으로 약화된 상태입니다.

다만, 아직도 풍속이 시속 190km에 달하고, 많은 비를 퍼붓고 있어 안심할 순 없는 상황입니다.

독일 순방까지 취소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연방 비상사태를 승인하고, 허리케인 피해 대응에 나섰습니다.

[화면제공 엑스 'Haber Lutfen'·유튜브 'Haber Lutfen']

[영상편집 배송희]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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