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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Asia오전] 미중 무역갈등 해소 관심…전반적 상승세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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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 아시아 증시가 14일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통신장비업체 ZTE를 둘러싸고 험악해지던 미국과 중국 관계가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날 일본 증시는 하락세로 시작했지만 장이 열리자마자 곧바로 전장 종가 수준으로 회복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0.32% 하락한 2만2705.30으로 시작했지만 곧바로 상승, 전장대비 0.2% 오른 2만2813.37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종목 별로는 편차가 있었다.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2배를 기록했다고 신고한 시세이도,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미츠이 부동산 등이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도요타와 스바루, 올림푸스, 닌텐도 등 자동차와 전자제품 관련 종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미국 기술주 약세로 인해 반도체 관련주가 하락하고 좋은 실적을 발표한 종목은 매수세가 이어지는 등 시장의 투심이 엇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차 관세 인상을 제안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도 부담이 되고 있으며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정해져도 도쿄 시장에서의 모멘텀으로 작용하지는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증시도 상승 출발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0.1% 오른 3167.04로 거래를 시작해서 11시35분 기준 0.39% 오른 3175.38을 기록하고 있다. 전 거래일 증시는 미중 무역갈등 고조 우려로 전날보다 0.35% 내렸으나 이날은 등락을 반복하면서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ZTE가 신속히 업무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협력 중"이라며 "(ZTE가) 중국에서 너무 많은 일자리를 잃었다. 미 상무부에 이를 해결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북 및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7년간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못하게 하는 제재를 받은 ZTE는 지난달 홍콩 증시에서 거래가 중단되고 이달 10일 모든 영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히는 등 존폐 위기에 몰려있는 상태다. 중국과 미국이 무역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제재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안기며 통신주 반등을 불러일으켰다.

홍콩 증시도 크게 올랐다. 오전 11시55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3만1439.78을 기록, 전장대비 1.34% 올랐다. 같은 시각 대만 자취엔 지수는 전장대비 0.77% 상승한 1만942.04를 기록 중이다.

배소진 기자 sojin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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