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암각화박물관은 14일 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으로 반구대암각화 관련 사진을 시대순으로 보여주는 기획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마련했다고 밝혔다.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에 위치한 반구대암각화는 고래잡이·사슴사냥 등 선사인들의 생활상이 바위면에 새겨 있는 귀중한 선사유적이다.
전시회는 일제강점기 암각화 주변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비롯해 인근 사연댐 건설, 암각화박물관 개관 등 ‘반구대’에서 일어난 사건을 담은 사진 60여점이 선보인다. 박물관측이 소장중인 사진과 암각화 사진작가 이백호씨(울산시청 기획조정실 주무관)가 지난 20여년간 반구대 일원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들이다.
반구대암각화는 1971년 주변을 탐사하던 국내 학자들에 의해 발견됐다. 이 암각화는 울산시민들의 식수원인 사연댐이 1965년 먼저 건설되면서 연중 수몰과 노출이 반복되는 등 훼손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와 울산시 등은 아직 암각화의 구체적인 보존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이상목 암각화박물관장은 “전시될 사진의 상당수가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것이어서 이번 기획전시회 관람객들의 관심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암각화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암각화 전문 박물관으로 암각화 유적조사와 국외 교류전·국제학술심포지엄 개최 등 암각화 연구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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