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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철강협회, 美수출 쿼터배분 가이드라인 내놨다…최근 3년 실적 ‘기본·개방형’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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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업계 50여차례 합의 거쳐 운영방안 마련

14일부터 대미철강 수출 승인 업무 개시

철강협회 승인 발급받아야 통관 가능

"불공정행위 적발 시, 불이익 부과 계획"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철강협회는 대미(對美) 철강 쿼터 배분 기준을 기본형과 개방형으로 나누고, 대미(對美) 철강 수출 승인 업무를 14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미국으로 철강 제품을 수출하고자 하는 자 또는 업체는 반드시 협회의 수출승인서를 발급받아야 하며, 수출 통관 시, 이를 관세청에 기존 수출서류와 함께 제출하여야 한다.

미국 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로 2018년부터 한국산 철강재의 수입을 2015~17년 평균 수입물량의 70%로 제한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대미 철강수출품목을 수출제한품목으로 지정(산업통상자원부 고시 제2018-94호)하고, 수출 승인 업무를 협회에 위임했다.

협회는 대미 수출 환경 변화에 사전 대비하기 위해 업계와 총 50여 차례의 품목별 협의를 거쳐 철강 쿼터 기본 운영방안에 대한 합의를 도출했다. 품목별 쿼터는 2015~2017년 최근 3년간 대미 수출실적이 있는 주요 수출업체들이 활용 가능한 ‘기본형 쿼터’와 신규 및 소규모 수출업체들이 활용 가능한 ‘개방형 쿼터’로 구분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협회에 따르면 품목별 개방형 쿼터의 규모는 신규 수출업체의 진입 가능성 등 품목별 특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업계 합의를 통해 품목별로 다르게 설정했다. 이를 테면 신규 수출자 진입 가능성이 희박한 열연강판의 경우 개방형 쿼터 비중이 최소한(1%)으로 설정된 반면, 진입 가능성이 큰 일반강관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15%)으로 개방형 쿼터 비중을 뒀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기본형 쿼터의 경우 업체별 15~17년 대미 수출실적에 따라 배분되며, 기본형 쿼터 보유 업체가 쿼터를 반납할 경우 일정 부분(반납분의 20%)은 개방형 쿼터로 이전함으로써 신규 및 소규모 수출업체를 배려하기로 했다.

아울러 협회는 업체별 연간, 분기별 수출계획을 사전에 조사해 쿼터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또한 혹시 있을 수 있는 수출물량 조작, 우회수출 등 불공정 행위 적발시 이에 대한 불이익을 부과할 계획이다. 향후 쿼터 운영관리에 관한 주요 사항은 업계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대미 철강쿼터 운영위원회’를 정례화해 업계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협회는 수출승인 신청이 ‘철강쿼터 홈페이지’를 통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중에 있다. 홈페이지의 정식개통은 6월중이며, 이전까지 업체의 대미 수출에 차질이 없도록 협회 담당자 이메일을 통해 수기로 수출승인서를 발급한다.

이민철 철강협회 부회장은 “전용시스템 구축 등 쿼터운영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조속히 추진해 나감으로써 업계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며 “어려움 속에서도 업체들이 서로 한발씩 양보하여 합의안을 도출한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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