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 ‘비중확대’→‘비중유지’·목표가 225→183달러
이익성장에 대한 시장 기대 ‘과도’...주가 상대적 고평가
월마트와의 경쟁 심화 부담...“월마트 가격 경쟁력 등 우위”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ZN)에 대해 좋은 시절이 끝났을 수도 있다는 평가가 월가로부터 나왔다. AI(인공지능) 관련 투자 지출 및 경쟁 심화 등으로 당분간 마진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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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웰스파고의 켄 가우렐스키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확대’에서 ‘비중유지’로, 목표주가는 225달러에서 183달러로 19% 하향 조정하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월가의 아마존 투자의견 컨센서스가 ‘강력 매수’이고, 최저 목표가가 180달러라는 점에서 가장 신중론자 중 한 명으로 돌아섰다는 의미다.
이날 아마존 주가는 이 보고서 영향 등으로 전거래일대비 3.1% 내린 180.8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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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가우렐스키는 월가가 아마존에 대해 다소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아마존이 작년 2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성장세를 보여줬고, 월가는 이를 반영해 계속해서 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며 “그 결과 작년 7월부터 아마존 주가가 43% 상승, 같은 기간 시장수익률(S&P500) 29%를 큰 폭으로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켄 가우렐스키도 “아마존 비즈니스의 두 핵심축인 AWS(아마존웹서비스, 클라우드 부문)와 북미 전자상거래 부문이 작년 6월 긍정적 전환점에 도달했다”며 그동안 프리미엄 가치평가에 대한 정당성은 인정했다.
그는 그러나 “아마존 경영진이 여러 번 언급했듯 마진 확대는 선형적이지 않다”며 “그럼에도 월가는 2023~2024년의 마진 확대 추세가 2025년 이후까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AWS 부문의 강력한 성장도 마진 압박을 상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부문 성장을 위해서는 투자 지출에 대한 위험이 있고, 전자상거래 부문의 경쟁 심화가 역풍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켄 가우렐스키는 “월마트(WMT)가 미국 인구의 75%를 대상으로 1~2일 내 배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주문처리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월마트는 더 저렴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고 아마존 프라임의 배송 속도도 따라잡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점에서 큰 도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월가에서 아마존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65명으로 이 중 61명(94%)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220.45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2%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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