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이사장 이웅열)은 2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18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열고 한의사 김명철씨(60·경남 산청·사진)에게 대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01년부터 매주 목요일 경남 산청에 있는 한센인 시설 ‘성심원’을 찾아가 한센 병력이 있는 노인들에게 침뜸 등 한방시술을 해왔다. 1993년 경남 밀양의 장애인 생활시설에서 봉사를 처음 시작한 김씨는 소록도 봉사를 계획하던 중 산청에도 한센인 시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이곳에서 진료를 시작했다. 이와 별개로 김씨는 ‘목화장터’라는 벼룩시장을 만들어 지역사회에서 소통을 도모하는 한편 별도의 봉사단을 만들어 ‘집수리 봉사’도 병행하고 있다.
우정선행상 본상은 심귀남씨(76·서울)와 전웅용씨(60·경북 포항)가 수상했다. 심씨는 시한부 환자들을 대상으로 호스피스 봉사는 물론 노숙인·노인복지 시설에서 무료급식 봉사를 하고 있다. 전씨는 1994년부터 소외된 이웃을 위해 지체장애인 시설과 한센인 마을, 어르신 요양병원, 군부대병원 등을 직접 찾아가 23년간 이미용봉사를 하고 있다.
장려상에는 서울 영등포 쪽방촌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16년간 매주 국수를 제공하고 있는 쪽방도우미봉사회(서울)와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집창촌에서 약국을 운영하며 무료상담으로 소외 여성들을 돕고 있는 ‘약사 이모’ 이미선씨(57·서울)가 선정됐다.
이웅열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수상자들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큰 울림이 돼 이 세상을 더욱 살맛나게 할 것”이라면서 “기업 역시 어려운 이웃을 보듬고 돕는 일에 정성을 다하는 게 진정한 경영”이라고 말했다.
오운문화재단은 2001년 우정선행상을 제정해 해마다 사회 곳곳의 선행·미담 사례를 발굴해 널리 알리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을 비롯해 심사위원, 지난해 수상자 등이 함께 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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