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호주 프로 리그 활동
3년 만에 남자 농구 대표팀 합류
21일 인도네시아전 활약 기대
차포 뗀 농구 국가대표팀이지만 이현중(24·일라와라 호크스·사진)이라는 특급 카드가 있다. 3년 만에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이현중이 한국 농구의 희망이 될지 주목된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21일 인도네시아, 24일 호주와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3,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현재 A조에서 1승1패로 태국과 승률이 같지만 득실 마진에서 앞서 조 2위에 올라 있다. 6개 조 1·2위와 각 조 3위 중 상위 4개국을 합쳐 16개국이 내년 8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FIBA 아시아컵에 출전한다. 한국은 21일 인도네시아전에서 이겨야만 2위를 사수할 수 있다.
이번 한국 대표팀에는 기존 에이스들이 대거 빠졌다. 라건아는 특별귀화 계약이 지난 5월 만료돼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지난 7월 일본 대표팀과 치른 두 번의 평가전에서 각각 27점, 23점을 폭발시키며 한국 대표팀의 중심으로 떠오른 이정현은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다. 센터 하윤기마저 무릎을 다쳤다.
정예 선수들이 줄줄이 이탈하며 이현중의 역할이 커졌다. 이현중은 미국 데이비슨 칼리지에 다니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경기에서 활약했고 미국프로농구(NBA) 하부 리그인 G리그에서 프로 데뷔를 했다. 그는 이번 시즌 호주 프로농구리그의 일라와라 호크스에서 가드로 뛰며 평균 8.7득점 1.4어시스트 2.5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지난 16일 시드니 킹스와의 경기에서는 3점슛 4개를 터트리며 시즌 최다 득점인 16점을 올렸다.
이현중은 2020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과 2021 FIBA 아시아컵 예선 당시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그는 당시 아시아컵 예선 4경기에서 평균 24.6분을 뛰며 17.3득점 7.5리바운드 2어시스트, 올림픽 최종예선 2경기에서 14.5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한국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이후 미국 대학 리그와 호주 프로리그 일정으로 인해 국가대표팀 승선이 번번이 불발됐다가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해부터 호주 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현중은 220㎝의 신장을 자랑하는 로코 지카르스키(18·브리즈번 불렛), 지난 2월 한국과의 경기에서 14득점 8어시스트를 기록한 데얀 바실리예비치(27·애들레이드) 등 호주 대표팀의 주요 선수들과 리그에서 맞붙어 본 경험이 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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