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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X마스 띄우는 백화점들, 가을 장사 '쓴맛'에 '연말 특수'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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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주요 백화점마다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데요.

날씨가 제법 쌀쌀해지자, 서둘러 연말 특수를 노린 이벤트에 들어간 겁니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고, 특히 올해 늦게까지 이어진 더위에, 가을 매출이 영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라는데요.

박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백화점 앞 광장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들어섰습니다.

조명 5천여 개를 달아 연말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립니다.

동화책 속 선물 가게를 옮겨놓은 듯한 가게에선 다채로운 크리스마스 소품도 등장했습니다.

[조유진]
"너무 예쁜 풍경을 해줘서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행복합니다!"

도심의 또 다른 백화점에선 외벽에 초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크리스마스 영상을 펼쳐냅니다.

매년 하던 행사인데 올해는 일주일 이상 앞당겼습니다.

[함정명]
"이런 걸 보면서 연말 기분이 나니까 괜히 좀 가슴이 두근두근하면서 또 아이들한테도 좋은 추억이 되는 것 같고…"

백화점마다 일찍부터 연말 분위기를 띄우는 이유는 부진했던 가을 매출 탓입니다.

여름 늦더위가 9월까지 이어지면서 가을철, 이른바 간절기 상품이 잘 팔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고물가에 소비 심리까지 위축되면서 국내 백화점 3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에서 11%가량 줄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전광판을 설치한 달에는 방문객이 10% 넘게 늘어난다는 게 백화점 측의 설명입니다.

[손병희/신세계백화점 과장]
"이벤트를 통해서 많은 고객분들이 저희 백화점을 찾아오시게끔 하는 게 연말 영업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겨울 한파가 매서울 거란 예측에 백화점들은 겨울 의류와 화장품 매출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정훈]
"보온성도 많이 보는 편이에요. 가격은 높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만져보고 입어보고 살 수 있으니까…"

백화점 3사는 다음 달 1일까지 정기세일을 진행한 뒤 내년 초엔 설맞이 할인행사를 이어가 겨울 대목을 집중공략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영상취재: 강종구·이관호 / 영상편집: 진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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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강종구·이관호 / 영상편집: 진화인 박성원 기자(wan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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