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음산한 도봉구 창동역 인근이 걷기 좋은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서울 도봉구(구청장 이동진)는 하루 10만명이 다니지만 복잡한 길, 열악한 보행환경으로 민원이 이어지던 창동역 고가하부를 보행자 중심거리로 만들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 도봉구 창동역 고가하부 디자인거리 조성 전후 모습. [제공=도봉구] |
구는 고가 아래 노점상을 정비하고 자연을 소재로 한 디자인 조형물을 설치했다. 밤 거리를 밝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도 마련했다.
창동역 공영주차장 앞 고가하부는 역을 이용하는 주민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한다. 보행이 편하도록 창동역 인근 교통섬 주변에는 횡단보도 4개를 추가로 설치했다.
이로써 대규모 창업ㆍ문화단지와 대중문화 공연시설 ‘서울아레나’, 복합환승센터 등이 생길 창동역 일대 환경은 한결 나아졌다. 그러나 이곳에서 영업하는 노점상 문제는 숙제로 남아있다.
창동역에는 1980년대부터 고가 철로를 지붕삼아 노점상이 하나 둘 들어선 후 30년간 영업을 지속했다. 구가 지난해부터 창동역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하며 현재 노점상 55개는 빠진 상황이다.
당초 구와 노점상은 환경개선 사업 기간에 가게를 철수하되 재입점을 할 땐 기존 천막보다 작은 규격으로 부스를 쓴다는 데 합의했다. 도로 점용료 납부, 입점자 재산공개 등 노점 양성화도 뜻을 모았다. 하지만 인근 주민이 철로 아래 노점에서 생겨나는 취객들로 고통받고 있다며 노점 재입점에 반대하고 나서면서 아직 합의를 못 찾고 있다.
구 관계자는 “55개 노점상 중 15개는 재입점을 하지 않고, 나머지 40곳은 가까운 곳으로 영업장소를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주민ㆍ노점상 대표와 논의해 접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