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방송 화면 캡쳐 |
이모카세1호가 두 식당을 오가는 일상을 보여줬다.
18일 밤 방송된 SBS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맛집 두 곳을 운영하는 이모카세1호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흑백요리사’ 세미파이널까지 오른 이모카세1호 김미령 셰프와 남편 이태호 씨가 운영하는 안동 국숫집이 공개됐다. 어머니가 여덟 석짜리 ‘ㄱ’자 가판에서 시작한 국숫집을 물려 받아 ‘ㄷ’자 가판으로 확장한 뒤 주변 방앗간까지 인수해 사업을 크게 일으켰다고.
김미경 셰프는 “원래도 하루 400그릇 이상 판매됐는데 요즘엔 2배 이상 팔고 있다”며 무려 하루 매출이 800만 원에 이른다고 공개해 놀라게 했다. 그는 “월 매출은 1억 5천만 원 이상, 1년 매출은 약 20억 정도 되겠어요”라는 MC들의 추측에 “순수익이 아닌 매출일 뿐”이라며 웃었다.
남편 이태호 씨가 먼저 출근해 장사 준비를 시작한 사이, 김미령 셰프는 “아무래도 음식을 다루는 사람이니까 몸가짐을 깨끗하게 하는 거죠”라며 사우나와 세탁소에 들렀다. 한복을 매일 세탁한다는 김 셰프는 “재래시장에 오셔도 청결하고 깨끗하게 음식 대접하려고 한복을 입기 시작했어요”라며 한복이 유니폼이 된 이유를 들려줬다.
김미령 셰프는 “재래시장에서 국수 장사를 해도 기본적인 건 갖춰야겠다 싶어서 자격증을 땄어요”라며 한식, 양식, 일식 조리사 자격증을 보여줬다. “장사하느라 자격증 따러 갈 시간이 없어서 아이 낳고 모유 수유할 때 시어머니랑 가서 젖 먹여 놓고 시험 보고 오고 그렇게 땄어요”라며 없는 시간을 쪼개 자격증을 딴 그의 노력에 모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김 셰프는 “저는 아이 둘 낳는 날까지 장사하다 갔어요. 9개월이 되면 이제 배가 부르니까 앞치마에 불이 붙기 시작하는 거예요. 앞치마 몇 개 태웠어요”라며 “그때는 지금보다 형편이 좋지 않아서 제가 쉬면 다른 일손이 2~3명은 더 필요한데 그러면 월급도 더 나가야 되니까”라고 식당 일에만 매진했던 지난 20년을 회상했다.
오후 2시가 되자 김 셰프는 저녁에 운영하는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루에 20명만 받을 수 있어 전화를 500~1,000통 시도해야 겨우 예약에 성공할 수 있다고. “하루에 20명이면 남는 것도 없겠어요”라는 MC들의 말에 김 셰프는 “저기는 그냥 제가 소주 한 잔 마신다는 생각으로 운영해요”라고 말했다.
김 셰프는 전복, 가리비에서부터 산낙지, 대게까지 신선한 제철 음식을 끊임없이 내놔 충격을 줬다. 이미 8개월 전에 이 식당에 다녀왔다는 홍윤화는 “삶기의 천재신 것 같은 게 저 낙지가 질기지도 않고 너무 부들거리지도 않고, 그 사이 어딘가 치아를 탕 치고 넘어가는 맛”이라고 표현해 궁금증을 더했다.
손님들과 친근하게 대화하는 김 셰프의 모습과 함께 “오랫동안 국수 장사하며 해를 못 보고 출퇴근 했어요. 지하라 창문도 없어서 손님들이 우산 들고 오시면 ‘비가 오는구나’ 하며 일하다 보니 우울증, 화병 같은 게 왔어요”라는 그의 고백이 그려졌다. “이대로 살면 안되겠다 싶어 ‘술상’ 식당을 차렸어요, ‘동네에서 참새 방앗간 같은 집. 맛있는 거 대접하는 집’이라는 생각으로”라고 털어놓은 김 셰프는 “전에는 병원을 다녔는데 해를 보고 버스를 타고 왔다 갔다 하다가 그 병이 다 나았대요, (의사) 선생님이”라고 해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popnews@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POP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