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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주요은행 원화대출 2년 반만에 100조 늘어…가계대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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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파이낸스

사진=연합뉴스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액이 2년 반 만에 100조원 이상 증가하면서 800조원을 훌쩍 넘겼다.

22일 은행권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 4대은행인 KB국민·KEB하나·신한·우리은행의 원화대출금 잔액은 총 829조 462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3분기에는 원화대출금 잔액이 725조2240억원이었지만 2년 반만에 대출금이 14.4% 늘어난 것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100조원 이상 늘었다.

이는 한국은행이 2014년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2016년 6월에는 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25%로 내린 뒤 이를 장기간 유지하면서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의 증가세가 컸다.

올 1분기 4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38조 6340억원, 기업대출 잔액은 388조 2310억원이었다.

2015년 3분기까지는 가계대출이 368조 7880억원, 기업대출은 351조 7700억원으로 17조원차이었지만 이후 가계대출이 급증하며 격차가 50조원 이상 벌어졌다.

해당 기간동안 가계대출 증가율은 18.9%, 기업대출은 10.4%였다.

최근에는 가계대출 우려가 커지며 각종 규제로 증가율이 둔화됐다. 당국은 지난해부터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등 대출규제를 강화하는 등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를 억제하는 정책을 내놨다.

지난해 동기 대비 올 1분기 가계대출 증가율은 6.7%, 기업대출 증가율은 7.2%였다.

김기환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는 가계대출보다는 기업여신 성장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현 기자 ish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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