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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간편하게 요리 뚝딱"…1인가구 증가에 만능소스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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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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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지혜 기자 = 1인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일명 ‘만능소스’로 통하는 편의형 양념시장도 커지고 있다. 단순히 열을 가해 데워먹는 가정간편식 메뉴의 한계를 뛰어넘어 신선한 재료만 준비하면 어려움 없이 요리가 완성돼 만드는 즐거움까지 더해 주목받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고추장·된장·간장 등 전통적인 장류를 판매하던 식품업체에서 최근 편의형 양념시장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전통장류 시장은 점점 감소되고 있는 반면 전통장을 베이스로 한 한식 양념장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간장·고추장·된장 등 3개 장류 소매시장 규모는 3739억4900만원으로 2016년 4961억1400만원에 비해 24.6% 감소했다. 하지만 이중 시장이 줄고 있는 고추장·간장과 달리 된장은 유독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된장 시장은 2014년 728억원에서 2016년 808억원으로 10.9% 성장한 반면 같은 기간 고추장은 2123억원에서 1935억원으로 8.9%, 간장은 2246억원에서 2218억원으로 1.3% 줄었다.

편의형 조미된장이 일찌감치 개발돼 전체 된장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의 찌개양념 다담은 1997년 출시 첫해 매출 10억원대에서 출발해 2008년 100억원대 매출로 올라섰고, 2012년 200억원대에서 지난해 약 400억원 매출(소비자가 환산 기준)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5개년(2013~2017년)만 보더라도 연평균성장률 17%를 기록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다담 출시 20주년을 맞아 향후 시장을 견인하겠다는 의지로 지난해 ‘백설 다담’에서 ‘다담’으로 브랜드를 독립시켰고, 패키지 디자인도 된장찌개가 연상되는 한국적 색감과 이미지에서 탈피해 동서양 음식을 모두 아우르는 콘셉트로 리뉴얼했다.

된장을 베이스로 한 양념장뿐 아니라 간장과 고추장 베이스의 ‘만능양념장’의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해찬들 브랜드를 중심으로 추가 양념 없이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는 ‘볶음 요리장’ ‘무침 요리장’ ‘조림 요리장’ 등 3종을 내놨다.

대상은 2015년 ‘새콤만능장’을 선보이며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비빔요리와 무침요리 양념으로 제격인 ‘새콤만능장’은 2016년 대비 2017년 매출액이 36.7% 상승했다. 이와 함께 대상 청정원은 지난해 9월 새로운 간편소스 브랜드 ‘고메레시피’를 론칭하며 메뉴특화형 간편소스 시장을 공략 중이다. ‘고메레시피’는 별도의 양념을 만들 필요 없이 집에서도 맛있는 일품요리를 완성할 수 있는 간편소스로, 탄두리치킨양념·유럽피안포테이토양념·나시고랭양념 등 6종의 분말타입 소스와 짬뽕순두부찌개양념·연탄불고기양념 등 4종의 한식 양념소스까지 10종으로 구성돼 있다. 용량도 1~2인분에 맞춰 소용량 포장으로 돼 있어 원재료가 남을 걱정없이 깔끔하게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만능소스의 인기는 1인가구를 중심으로 편의점 장보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편의점용으로 출시된 만능소스가 인기를 끌면서 편의형 양념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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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백종원 만능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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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가 지난해 백종원과 손잡고 만든 ‘백종원 만능소스’는 1월 16%, 2월 34%, 3월 32% 등 전월 대비 두자릿수 매출성장률을 보이며 CU의 장류·소스류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팔도가 편의점용으로 비빔면 속 비빔장을 따로 떼어 출시한 ‘만능비빔장’도 1차 생산한 15만개를 22일 만에 완판시킨 데 이어 정식 제품으로 출시된 이후에도 월평균 20만개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150만개 이상 팔았다. 삼겹살·골뱅이 등 어떤 요리에도 잘 어울린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팔도의 신규 수입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1~2인 가구 증가와 가정간편식 시장 확대 영향과 맞물려 소스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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