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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주간증시전망]1Q 실적시즌 돌입…北 훈풍 타고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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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등 영업이익 상향 조정…韓·美 GDP 호조 예상

지정학 리스크 완화 기대…금리 인상 경계감 유효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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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정학 리스크 완화 국면 속 1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이번주 증시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기업 이익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는 가운데 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기대심리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제약·바이오업종이 급락했지만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고 업황 회복이 예상되는 반도체 업종과 남북 경협주가 상승세를 이끌어갈 것이라는 판단이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0.87% 올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소강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트럼프의 남·북 종전 발언, 북한 비핵화 의지 재확인에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이 커지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다만 1분기 실적이 확인되는 업종별로 차별화 장세가 전개됐다.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조정되는 정보기술(IT) 업종 위주로는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재개됐지만 거품론이 불거진 바이오주는 급락했다.

이번주에는 SK하이닉스(000660), POSCO(00549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4일) S-OIL(010950) LG상사(001120) LG디스플레이(034220)(25일) 현대차(005380)·LG전자(066570)(28일) CJ E&M(130960) 삼성중공업(010140) 등 약 40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하면서 본격 실적 장세에 진입하게 된다. 현재 잠정치를 발표한 삼성전자를 포함해 시가총액 기준 약 23.2%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다. 한달 전과 비교해 코스피의 영업이익은 소폭 상향 조정되면서 초반 분위기는 양호한 편이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전망치에 대한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분기”라며 “새로운 호재 반영과 매크로 환경 변화, 업황 개선을 반영해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거나 하향 조정 강도가 완화되는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6일과 27일에는 한국과 미국의 양호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로 실적 개선과 함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1분기 경제 성장률은 반도체 수출 호조로 전년대비 2.9%, 전분기대비 0.8% 상승이 예상된다. 건설과 소비가 상대적으로 부진하지만 반도체 수출과 설비 투자가 상쇄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미국 1분기 성장률은 전분기대비 둔화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미 예상된 것이고 3월에 나온 소비 데이터 반등을 감안하면 2분기 성장률이 확대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소비자물가지표 호조로 급격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는 미국 금리 인상을 가파르게 할 수 있다는 점으로도 지목된다.

미국 대표 기술주인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의 반등은 그간 주춤했던 IT 업종은 중장기 모멘텀의 회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FANG 기업들은 중장기 시설 투자 확장과 플랫폼 확대를 통해 증시 영향력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국내 증시에서는 무역 분쟁 등 외부 악재에 글로벌 피어대비 저평가된 IT 대형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바이오 업종은 최근 조정을 겪고 있지만 상승 추세는 여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바이오 업종 가격 조정으로 상대적인 과열이 점진 완화되고 있다”며 “벤처펀드의 성공적 자금 모집 등 정책 기대를 배경으로 코스닥시장 자금 유입이 지속돼 유동성 환경은 견고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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