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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중국 TV 맹주 TCL "2020년 자발광 QLED TV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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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세계 3위의 TV 제조사인 중국 TCL이 2020년 이후에는 완전 자발광 QLED TV를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또 올해부터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해 중국 시장 기반의 매출 기반을 다각화하겠다는 전략도 내비쳤다.

프레데릭 랜진(Frédéric Langin) TCL 유럽 세일즈 앤 마케팅 매니저는 20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쉐라톤 데 메디치 로마호텔에서 열린 'IFA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GPC) 2018'에서 "현재의 액정표시장치(LCD) TV가 앞으로 몇년 더 가겠지만 그 이후에는 QLED TV로 기술이 진화할 것"이라며 "2020년 이후에는 자발광 방식의 QLED TV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프레데릭 랜진(Frédéric Langin) TCL 유럽 세일즈 앤 마케팅 매니저는 20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쉐라톤 데 메디치 로마호텔에서 열린 'IFA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GPC) 2018'에서 TCL의 올해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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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C은 현재 삼성전자와 함께 퀀텀닷 기반의 QLED TV를 차세대 TV 라인업으로 내놓고 있다. 다만 현재는 자발광 방식이 아니라 기존 LCD TV와 마찬가지로 백라이트(Backlit)에 의존하는 구조다. 완전한 QLED TV 구현을 위해서는 퀀텀닷 소자가 자발광하는 기술이 필요한데 아직 이를 상용화한 기업은 없다.

1981년 설립된 TCL은 전세계 80여개국에서 7만5000여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다. TV, 오디오, 에어컨 등 소비자가전이 주력 제품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181억달러(약 19조3670억원)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TCL은 지난해 세계 TV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으로 3위를 차지했다. 2억3000만대가 팔렸으며 이 중에서 TCL의 점유율은 11%로 전년에 비해 2%포인트 늘리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TCL의 가장 큰 강점은 삼성, LG와 마찬가지로 TV 사업과 TV용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을 수직계열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한국 기업들이 보유하지 못하고 있는 11세대급 초대형 패널 공장을 내년부터 본격 가동한다. 이에 따라 65인치~75인치 대형 TV 시장에서 한국 기업보다 더 높은 경쟁력과 생산성을 갖추게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TCL은 구글과 손잡고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스마트 TV 제품도 적극 개발 중이다. 구글의 음성인식 스피커 '구글 홈'과 연동해 구글이 자체개발한 AI '구글 어시스턴트'를 TV에 탑재하는 방식이다. 이를 이용하면 음성 명령으로도 TV를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한편 뉴스, 날씨, 일정 등의 다양한 정보도 받을 수 있다.

TCL은 '안방'인 중국 내수 시장 중심의 매출 포트폴리오를 유럽 지역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도 내비쳤다. TCL은 세계 3위의 TV 제조업체이지만 대부분의 매출이 중국 지역에서 발생한다. 이날 랜진 매니저는 "오는 2020년까지 유럽 시장 내에서 시장점유율을 3위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마=황민규 기자(durchm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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