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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김기식 외유' 추가의혹에 '사퇴설' 솔솔...靑 "아닌 것으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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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靑기류 변화로 금명간 사퇴”...급속 유포 사퇴설 부인

청와대는 10일 ‘외유성 출장 논란이 불거진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자진 사퇴를 고려하고 있다’는 관측을 부인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본인에게 사퇴 의사를 확인했나’라는 질문을 받고 “아닌 것으로 안다”며 “성립되지 않는 질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날(9일) 말씀드린 것과 변화없다”고도 했다.

전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의혹이 제기된 해외 출장 건들은 모두 공적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며 적법하다고 결론 내렸다”며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이지만, 그렇다고 해임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원장이 19대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가던) 2016년 5월 20일부터 27일까지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에 외유를 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추가의혹을 제기했다.

김 원내대표는 “19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2016년 5월 30일 임기를 3일 남겨놓고 정치자금법상 정치자금 지출 후 공금이 남는 경우 전액 국고로 반납 조치를 해야 함에도 국고로 반납하지 않고 유럽 외유에 항공료, 호텔비, 차량 렌트비까지 사용했다”고도 했다.

김 원내대표가 추가 의혹을 제기한 뒤 정치권 인사들 사이에서는 ‘김 원장에 대한 청와대 기류가 변해 김 원장이 금명간에 사퇴할 것’이며 이를 위해 ‘사퇴의 변을 작성하고 있다’는 분석이 급격하게 유포됐다.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은 이같은 ‘자진 사퇴설’을 일단 부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김 원장의 (의원 임기 만료 직전인) 2016년 5월 출장 건도 검증했다”며 “선관위의 사전 승인을 받고 간 것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 원장 관련 검증을 책임진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김 원장이 의원시절 주도해 설립한 더좋은미래연구소의 이사를 지내는 등 특수관계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관련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의 개인적 연구소도 아니고 더불어민주당 의원 27명이 만든 연구소”라며 “(김 원장에 대한 검증은) 조국 수석이 개인적으로 한 것이 아니고, 민정수석실내에 있지만 공직기관비서관실에서 독립적으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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