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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주간관심주] 택시 잡기에 '웃돈'…카카오 새 서비스에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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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카카오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카카오[035720]가 '웃돈'을 내면 택시를 남들보다 빨리 잡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증시에선 회사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주가는 상승세를 탔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주(12∼16일) 5.22% 오른 14만1천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의 자회사이자 카카오택시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택시에 '우선호출'과 '즉시배차' 기능을 추가해 플랫폼 이용 요금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호출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배차 성공률이 높은 택시를 먼저 호출하는 기능이며 즉시배차는 주변의 빈 택시를 바로 배차하는 것이다.

업계에선 우선호출 비용이 현재 콜택시 비용과 비슷하고, 즉시배차는 이보다 다소 비싼 방식을 택할 것으로 예상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 서비스로 심야 시간대 택시 부족·단거리 승차거부 문제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 서비스가 사실상 택시 요금만 올려놓을 뿐 문제는 해결하기가 어려울 거라는 의구심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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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심야 시간대에는 빈 택시보다 택시를 타려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추가 비용을 내는 사람이 택시 수보다 많을 수 있고, 이런 경우 서비스 자체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논란과 별개로 이 서비스가 회사 수익을 늘려줄 거라는 기대감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선호출과 즉시배차 요금이 각각 1천원, 3천원이고, 출퇴근·심야시간대를 중심으로 유료 서비스 이용이 집중된다고 가정하면 이 서비스의 연 매출액이 98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성 연구원은 "부분적 유료서비스인데도 2018년 연결 순이익 전망치 1천946억원의 절반을 넘을 정도로 이 서비스의 가치 기여도가 상당한 수준"이라며 "택시기사에게 지급할 포인트와 기타 비용을 차감해도 순이익의 상당 부분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사업 가치는 1조6천억원 정도로 산정되지만 앞으로 택시, 드라이버, 주차, 카풀 등에서 수익이 늘어나면 사업 가치는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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