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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순천환경련, 봉화산 출렁다리 공사 감사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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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순천시 위법 행정과 예산 낭비를 가려달라며 감사원에 청구

중기재정계획에 빠졌는데 불쑥 제안하고 발주마저 석연찮아



한겨레

지난해 11월 순천시 연향도서관 강의실에서 열린 봉화산 출렁다리 설치 민관 토론회 순천환경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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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의 환경단체가 순천시의 봉화산 출렁다리 공사에 대한 공익감사를 요구했다.

순천환경운동연합은 12일 “봉화산 출렁다리 공사 과정의 위법 행정과 예산 낭비를 살펴달라고 지난 7일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순천환경련은 “도심 경관을 해치는 흉물스런 출렁다리는 생태수도의 인상을 흐리고, 세금을 낭비하는 사업이므로 취소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순천환경련은 “자치단체는 20억원 이상을 투입하려면 먼저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해야 하는데도 이런 절차 없이 2016년 갑자기 이 사업을 발표했다. 공사 과정에서도 시공과 자재를 분리해 발주했고, 케이블 등을 자격 미달 업체에 수의계약으로 맡겼다”고 주장했다.

순천환경련은 “시방서를 보면 케이블의 제작과 운반, 설치가 가능하고 실적이 많아 안전성이 확보된 업체에 자격이 있다는 조항이 있다. 하지만 12억원으로 수의계약한 업체는 극히 영세해 다른 업체로 양도양수됐다”며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사업터 부근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해 11월 “봉화산은 도심 속 자연공원이다. 입주민 70% 이상이 소음 발생, 교통 체증, 공기 오염 등을 우려하고 있다”며 순천시와 시의회에 공사를 반대하는 탄원서를 냈다.

이 사업은 시가 30억원을 들여 봉화산 둘레길의 일부 구간인 조곡동 철도관사와 금호타운 뒤쪽에 길이 184m, 높이 37m, 너비 1.5m 규모로 출렁다리를 설치하는 공사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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