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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서울시, 체부동교회 지역 주민을 위한 '생활문화공간'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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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체부동 생활문화지원센터 내 체부홀 전경./서울시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체부동 성결교회'가 지역주민을 위한 '체부동 생활문화지원센터'로 12일 개관한다.

체부동 성결교회는 임대료 상승으로 없어질 위기에 처했지만 주민들과 교인들이 건물이 가진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지켜낸 결과 서울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체부동 생활문화지원센터는 1931년 일제강점기 때 세워졌다. 한국전쟁과 같은 굵직한 근현대사를 소에서 옛 모습을 지켜왔다. 지난 14년 12월에는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17년 3월에는 서울시 1호 우수건축자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체부동 생활문화지원센터는 프랑스와 영국의 근대 건축양식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건물 중 하나로 건축사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건물에는 근대 건축양식인 목조 트러스 구조의 천장과 성별에 따라 분리된 출입구 흔적, 민가에서 많이 사용하던 꽃담 등 근현대 건축양식이 녹아있다.

'체부동 생활문화지원센터의 건물 외관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해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살렸다. 건물 내부는 전면 보수해 기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교회의 예배당 건물은 오케스트라와 밴드를 위한 활동공간인 '체부홀'으로 변신했다. 내부는 130석 규모의 콘서트홀과 연습실로 구성돼 있다. 서울 시민이라면 누구나 대관 신청 후 이용 가능하다.

체부홀 입구 반대편 통로를 따라가면 한옥 별체인 '금오재'가 나온다. 금오재는 북카페와 세미나실 등 지역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됐다.

서울시는 12일 오후 4시 박원순 시장과 지역 주민, 생활 문화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개최한다. 개관식에는 시민오케스트라의 축하공연과 리모델링을 설계한 총괄 건축가의 공간 라운딩 투어가 진행된다.

'체부동 생활문화지원센터'의 운영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북카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운영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서정협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체부동 생활문화지원센터는 서울의 근현대사를 함께한 미래유산 '체부동 성결교회'의 역사가 이어지는 의미 있는 공간"이라며, "체부동 생활문화지원센터가 시민오케스트라를 꿈꾸는 생활문화인들의 새로운 아지트이자 지역 주민들이 소통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jk1@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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