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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김동연 "日 주도 메가무역협정 'CPTPP' 상반기 내 가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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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외 11개국 지난 8일 자유무역협정 CPTPP 공식 서명
정부, CPTPP 가입 추진하는 동시에 美 관세 부과 강력 대응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이 지난 8일 공식 서명한 자유무역협정(FTA)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대해 상반기 내 가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한국산 철강 관세 부과에 대해서는 모든 가용 채널을 동원해 총력 대응히겠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98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제공=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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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총리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며 "금년 상반기 중으로 CPTPP 가입 여부에 대한 관계 부처 간 합의를 도출하고 필요하다면 바로 통상절차법상 국내 절차를 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호주, 멕시코 등의 국내 비준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며 "CPTPP 가입을 적기에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CPTPP는 세계 최대의 무역 협정이다. 미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일본·호주·뉴질랜드·캐나다·멕시코·칠레·페루·싱가포르·베트남·말레이시아·브루나이)이 지난 8일 공식 서명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이며, 내년 상반기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CPTPP의 시초는 지난 2015년 미국 주도로 시작된 TPP 협정이다. 당시 미국을 포함해 12개국은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세계 총생산(GDP)의 37.4%, 교역량의 25.7%를 차지하는 최대 경제권 탄생을 추진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1월 돌연 탈퇴를 선언하면서 폐기 위험에 처했었다.

이에 일본이 주도하면서 협정 논의가 다시 부활해 이달 미국을 제외한 11개국이 공식 서명을 통해 출범시켰다. ‘메가 무역협정’을 주도한 일본은 이후 한국과 영국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고, 미국의 복귀도 추진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최근 미국 정부의 철강 관세 부과 움직임에 대해서도 총력 대응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정부의 모든 가용 채널을 활용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며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에게 서한을 발송했으며, 다음주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한미 통상 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으로 대외 통상 마찰에도 큰 흔들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중동과 중남미 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한미 FTA 3차 개정 협상에 대해서는 "조만간 미국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국익 최우선의 원칙 아래 산업, 거시경제 전반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균형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전슬기 기자(sgj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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