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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中 시진핑 '우상화' 돌입…애국영화 강제 관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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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시간대 극장엔 선전영화 '동원 관객' 파견

뉴스1

중국 관영 CCTV는 중국의 지난 5년 발전상을 보여주는 다큐를 특집 프로그램으로 소개했다.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시진핑 주석 임기 제한을 폐기한 개헌이 통과되자 발빠르게 선전 활동에 돌입한 것이다. [출처=CCTV]©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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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중국 당국은 주석 연임 제한을 폐기하는 개헌안이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에서 통과되자마자 시진핑 주석의 치적을 과시하는 선전 활동에 돌입했다. 중국 안팎에서 불거진 반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발빠른 대처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밤 전인대 기자회견에서 전인대 간부는 외신들이 주석 임기 제한 폐기가 시진핑 개인에 권력이 집중되는 부작용을 우려하자 "그런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하며 이번 개헌은 "폭 넓은 국민적 지지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고 NHK 등은 보도했다.

외신들에는 '국민적 지지'라고 주장했으나 중국 당국은 관영 언론을 동원해 반대 목소리를 잠재우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관영 TV는 11일 밤 시진핑의 치적을 소개하고 이번 개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 공개했다.

2일 극장에서 개봉한 다큐 '대단한 나의 나라(厉害了我的国)'도 관영 TV에서 방영되기 시작했다. 다큐는 시 주석의 집권 1기의 치적을 다룬다. 전 세계 최장 고속철도망, 민간 여객기 개발 상황, 소수 민족 지역에서 벌이는 빈곤 대책 활동 등 다양한 발전 내용을 90분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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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집권 1기 치적을 과시하는 다큐 '대단한 나의 나라' 한 장면[출처=유투브캡처]©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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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이 다큐의 극장 '흥행'을 위해 조직적 움직임까지 벌이고 있다.

앞서 인터넷 상에 유출된 국영 통신 기업 내부 문건에 따르면 공산당은 당비를 동원, 1개월 이내 전체 당원이 다큐를 관람하도록 지시했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평일 낮 시간 극장에는 공산당에서 직접 파견한 '동원' 관객들로 '대단한 나의 나라'를 내보내는 상영관이 가득 찬 것으로 전해진다.

전일 99.83%의 압도적 찬성률로 개헌안을 통과시킨 전인대도 계속해서 주석 임기 규정 철폐를 정당화하는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다.

선춘야오(沈春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법제공작위원회 주임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주석 임기 제안을 폐기함으로써 주석의 지도력을 더욱 강화하고 정치적 혼란과 권력 투쟁도 끝낼 수 있다고 했다.

또 "중국 공산당은 향후 당, 정부 지도부의 질서있는 교체를 이루고 국가의 장기적 안정과 활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주석·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공산당 총서기를 한명이 모두 갖는 3위일체 제도는 "공산당의 오랜 통치 경험에서 확인된 성공적 국가 통치 모델"이라며 주석 임기 제한 규정을 폐기한 개헌안은 "국가 지도 체제를 개선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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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춘야오 전인대 법제공작위 주임[출처=인민직파]©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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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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