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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아이언맨’ 머스크 “화성탐사선 이르면 내년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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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46·사진)가 이르면 내년 중 화성 탐사선이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11일(현지 시각)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 깜짝 출연해 “현재 세계 최초로 화상 탐사선을 건설 중”이라면서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화성 탐사선의 시범 비행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머스크는 2024년까지 화성에 유인탐사선을 보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당초 계획보다 더 빨리 화성 탐사선을 보낼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머스크는 이 화성 탐사선은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돌아올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어마어마하게 큰 로켓’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우주 프로젝트 역사상 가장 큰 ‘새턴 V’보다 추진력이 최소 두 배는 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월 머스크가 운영 중인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2단형 로켓인 팰컨 헤비를 쏘아 올리는 데 성공함에 따라 머스크의 꿈인 화성 탐사 계획도 탄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는 재활용 로켓 기술을 활용해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로켓을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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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지난 2월 트위터에 공개한 팰컨 헤비의 우주 비행 사진. /트위터


머스크는 “현재 많은 사람이 화성 탐사 계획 자체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화성 탐사가 실현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게 단기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이 자리에서 화성 식민지 건설 계획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화성 식민지는 결코 부자들의 피난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모험과 도전을 즐기는 사람들이 모든 주요 이슈를 투표로 결정하는 직접 민주주의 사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화성 탐사는 과거 남극 탐사보다 훨씬 더 위험하고, 생명을 걸어야 하는 위험한 도전이 될 것”이라며 “화성 식민지엔 제철소부터 나이트클럽까지 다양한 시설이 필요해 기업들의 기회도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남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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