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3당, 헌법개정소위에서 반대
이날 공개된 회의록에 따르면 한국당 안상수 의원은 소위에서 "대통령이 발의하는 헌법안은 수정이 불가능하다. 국회에 와서 통과될 가능성이 제로"라고 했다. 안 의원은 "그것(대통령 개헌안)이 통과되면 국회의원직 그만두겠다"고도 했다.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은 "대통령이 독자적으로 개헌안을 발의하고 또 여당도 발의했는데 이 내용이 다르면 웃기는 거고 같으면 따로 발의할 이유도 없다"며 "대통령은 개헌에서 운전자 하시지 마시고 촉진자 역할을 하셔야 한다"고 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도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하시는 순간 개헌은 물 건너간다고 본다"며 "현실적으로 개헌이 되려면 여당이 야당하고 합의할 수 있는 안을 가지고 대통령을 설득할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했다. 헌법개정소위에 민주평화당 소속 의원은 한 명도 없지만 조배숙 대표는 같은 날 대통령 개헌안을 마련 중인 정해구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장과 만나 "개헌 문제는 국회가 주도적으로 해야 할 문제"라고 했었다.
이 같은 야당 지적에 여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논의는 진척을 안 시키고 청와대에다가 (발의를) 하지 말라는 건 개헌을 하지 않겠다는 뜻"(김경협 의원) "(대통령은) 헌법적으로 발의권이 있다"(김종민 의원)고 했다. 정해구 위원장은 오는 13일 전후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개헌 자문안을 보고할 계획이다.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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