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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금호타이어 노조, ‘해외 매각설’ 관련 산업은행 회장 면담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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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노조쪽 “중국 더블스타 인수설에 당혹”

해외매각 가능성 논의 위해 면담 요청

산업은행쪽 “현 단계에서 적절하지 않다”



한겨레

금호타이어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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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산업은행이 금호타이어를 중국 더블스타에 해외 매각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 회장은 금호타이어 노조가 요청한 면담을 거부했다.

23일 금호타이어 노조는 산업은행장에 ‘산업은행 회장 면담 요청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공문 내용을 보면, “(금호타이어) 지회는 법정관리라는 초유의 사태를 방지하고자 긴급 임시 대의원대회를 소집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던 중에 (해외 매각) 소식을 접하고 당혹감을 금치 못하고 있다”면서 “(만일 금호타이어가 더블스타로 매각되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동안 지회의 노력을 모두 부정하는 것이다. 향후 대응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인 22일, 산업은행이 금호타이어 경영권을 중국 더블스타에 넘기기로 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은 “확정된 방안은 없다”고 해명했다.

산업은행은 같은 날 보도해명자료를 내어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달성을 위해서는 책임경영체제 확립, 유동성 문제 해결 및 신규 설비투자, 신속한 중국 사업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외부자본유치를 포함한 실행 가능한 모든 방안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그간 해외 매각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여왔다.

노조는 “(더블스타로) 매각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이 회장과 면담을 공식적으로 요청한다”면서 “이날 오후 5시까지 회신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산업은행이 회신하지 않으면, 경영정상화를 위한 교섭은 더는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노조에 공문을 보내 “금호타이어 노사가 자구계획안 합의를 도출해야 하는 현 단계에서 채권단 대표와 노조 대표 간 면담을 적절하지 않다”면서 “자구계획 합의가 원만히 성료되고, 외자유치와 관련된 제반 내용이 정리되는 시점에서 대표면담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노조가 우려하는 더블스타로 매각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다시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책임경영체제 확립, 유동성 문제 해결, 신규 설비 투자, 신속한 중국 사업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외부 자본 유치를 포함한 실행 가능한 모든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고 확정된 방안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오는 26일 이사회를 열어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이하 채권단)과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노사 간 자구안 협의 결과를 이사회일까지 제출해달라고 통보한 상태다.

금호타이어쪽이 제시한 자구안에는 경영개선 기간 △경쟁력 향상 방안(생산성 향상·무급 휴무·근무형태 변경 등) △경영개선 절차 기간 임금동결 △임금체계 개선(통상임금 해소) 및 조정(삭감) △임금 피크제 시행 등이 포함돼 있다.

금호타이어가 채권단과 약정서를 체결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자구안에 대한 노사합의가 필수다.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임시 대의원회의를 열고, 회사가 제시한 경영정상화계획에 대한 노조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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