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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쉽게 은메달에 그친 이상화 선수가 우승한 일본 선수와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참 인상 깊었는데요.
치열한 라이벌이지만 친구이기도 한 두 사람의 각별한 우정이 일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장을 들썩이게 하는 함성을 가르며 결승선을 통과한 이상화
하지만 결과는 한발 앞서 달린 일본 고다이라 나오에 이은 아쉬운 2등, 은메달입니다.
이런저런 생각에 눈물이 쏟아집니다.
[이상화 / 여자 빙속 500m 은메달 : 500m 경기가 끝난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어서 저에 대한 '선물' 이런 거 때문에 눈물을 많이 흘렸던 것 같아요.]
이때 조용히 이상화에게 다가간 건 1등 고다이라였습니다.
부둥켜안은 둘이 국기를 들고 함께 경기장을 돕니다.
10년 넘은 라이벌,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아는 터라 솔직한 마음도 주고받습니다.
[고다이라 나오 / 여자 빙속 500m 금메달 : 이상화 선수에게 엄청난 부담 속에서도 정말 잘했어라고 말했습니다.]
[이상화 / 여자 빙속 500m 은메달 : (고다이라 선수가) 1500m, 1000m, 500m 모두 도전한 것에 대해 정말 존경한다고 말했고….]
둘은 최고의 라이벌인 동시에 둘도 없는 친구이기도 합니다.
대회 시즌이 끝나면 친구 나라에 놀러 가기도 하고 필요한 물건을 보내주기도 하며 우정을 쌓아왔습니다.
[고다이라 나오 / 여자 빙속 500m 금메달 : 이상화 선수는 정말 항상 친절합니다. 사람으로서도 선수로서도 존경할만한 친구입니다.]
[이상화 / 여자 빙속 500m 은메달 : 누가 잘 탔건 못 탔건 (서로) 격려를 많이 해주었고 (고다이라는) 저에게 남다른 스케이터라고 볼 수밖에 없어요.]
일본 언론들은 맞대결을 펼친 이상화와 고다이라의 포옹 사진을 소개하며 두 선수의 각별한 우정을 조명했습니다.
전화 통화로 고다이라의 선전을 축하한 아베 총리는 두 사람이 껴안고 축복하는 장면은 정말 멋졌다고 말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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