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란트, '이란 미사일 피격' 공군기지 방문 발언…
폭스뉴스서 "이란 공격 대응, 모든 옵션 고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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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이란이 현재 이스라엘군의 집중 공격을 받는 가자지구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처럼 폐허로 변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이란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대응으로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의 표적이 된 네바팀 공군기지를 방문해 "이란은 (미사일 공격으로) 이스라엘군의 능력에 흠집도 내지 못했다"며 "이스라엘을 공격해 우리 대응을 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가자지구와 베이루트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의 공격 능력을 평가절하하며 이스라엘이 보복에 나서면 이란도 가자지구와 베이루트처럼 상당한 타격을 받아 폐허로 변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 방침을 재차 확인하고 있다. 외신은 가자지구 전쟁 1년 전후로 이스라엘의 보복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자지구는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실상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했다. 베이루트도 최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건물이 붕괴하고, 민간인 사상사가 다수 발생하는 등 피해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갈란트 장관은 이날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군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란 핵 시설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란 보복과 관련해 "지금은 모든 것이 논의 대상이다. 이스라엘은 전례 없는 이란의 공격에 우리가 선택한 방식, 우리가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대응할 것"이라며 이란을 향한 보복 방침을 재확인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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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전날 이스라엘이 미국의 경고에도 이전보다 더 강력하고 공개적인 방식으로 이란을 직접 공격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란의 석유 생산 시설, 군 기지, 핵 시설 등을 이스라엘의 보복 표적으로 꼽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앞서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맞서 '비례적'으로 행동할 권리가 있다고 밝히면서도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은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5일 레바논에 대한 1억5700만달러(약 2117억4590만원)의 추가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갈란트 장관은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스라엘군과 계속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과 그 대리인들이 제기하는 위협에 비춰 양국(이스라엘-미국) 간 전략적 협력과 국방 협력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동맹을 맺을 때 강력하며 이를 확실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갈란트 장관은 가자지구와 레바논에 대한 공격이 이스라엘인을 보호하기 위한 정당한 행위였다고 주장하며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테러리스트(친이란 세력)들이 이스라엘 시민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7일과 같은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가자지구 북부와 유대 및 사마리아에서 대테러 활동을 수행했다"며 "우리는 시민들을 방어하기 위해 필요할 때 정확하고 선제적으로 작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상대로 놀라운 성과를 거뒀고, 우리 국민과 주권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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