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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캐딜락 재미본 지엠코리아, 한국지엠에 엮일까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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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최다 판매…판매 증가율 수입車 1위

韓정부 압박 GM 행보에 '캐딜락' 거부감 확산 경계

뉴스1

김영식 지엠코리아 총괄사장. (뉴스1 DB)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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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미국 GM(제너럴모터스)이 한국지엠의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한 이후 '한 지붕 두 가족'인 지엠코리아가 '유탄'을 맞을까 긴장하고 있다. GM의 캐딜락 브랜드를 수입·판매하는 지엠코리아는 GM이 한국에 세운 업체로, 쉐보레 브랜드를 생산·판매하고 있는 한국지엠과는 별도 법인이다.

지엠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량을 크게 늘린 여세를 몰아 올해도 공격적인 판매 목표를 수립했다. 그러나 한국지엠 악재에 휘둘릴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우리 정부를 압박하는 듯한 GM의 일방적인 업무처리 방식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캐딜락에 대한 거부감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엠코리아는 한국지엠 처리 방안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19일 지엠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한국지엠 사태와 관련해 "(지엠코리아) 내부적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별다른 변동사항 없이 국내 비즈니스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향후 상황이 복잡해지면 캐딜락 브랜드에도 안 좋은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앞서 김영식 지엠코리아 총괄사장은 1월 중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지엠 철수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김 사장은 당시 "캐딜락은 세계적인 판매망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한국지엠이 철수하더라도)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군산공장 폐쇄에 이어 한국지엠의 완전 철수설마저 불거지면서 쉐보레 브랜드 소유 고객들은 중고차 가치 하락, AS 외주화, 부품 수급 난항 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엠코리아는 캐딜락의 서비스센터는 한국지엠과 별도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지엠이 설령 철수하더라도 향후 차량 AS 등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엠코리아는 지난해 브랜드 국내 출범 이래 연간 최다인 2008대를 판매하는 등 위기에 놓인 한국지엠과 정반대 행보를 걷고 있다. 판매 증가율은 전년 대비 82.2%로 수입차 업계 1위였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에서도 상위 5위에 포함돼 GM 차원에서 공격적인 투자도 예상된다. 지엠코리아는 이 같은 성장세를 기반으로 올해 판매 목표치를 2500대 이상으로 잡는 등 돌풍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cho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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