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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美GM사장 다시 訪韓…산은·노조와`벼랑끝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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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산은 샅바싸움 예고 ◆

매일경제

이달 초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하고 호주로 떠났던 배리 엥글 제너럴모터스(GM) 해외사업부문 담당 사장(사진)이 다시 한국을 찾았다. 군산공장 폐쇄를 놓고 GM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은데 엥글 사장 방한으로 한국GM 사태가 최대 고비를 맞게 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배리 엥글 GM 사장이 이날 서울에 입국해 정부, 산업은행, 노조 관계자 등을 만나 한국GM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GM은 지난 13일 군산공장 폐쇄를 전격 발표한 데 이어 이달 말까지 시한을 정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한국GM 사태를 풀기 위해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이해관계자에는 한국 정부뿐 아니라 주요 주주인 산업은행과 한국GM 노조 등이 포함된다.

GM은 4년 연속 적자가 이어지는 한국GM 회생을 위한 첫 단추로 비용구조 개선을 꼽고 있다. 가동률이 떨어져 고정비 부담이 큰 군산공장을 제일 먼저 폐쇄한 것도 이 때문이다. GM은 우선 전 직원을 대상으로 3월 말까지, 군산공장 직원을 대상으로는 3월 말과 5월 말 두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받으면서 인건비 부담도 덜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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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공은 한국GM 노조에 넘어간 상황이다. 노조가 GM 측 고비용 구조 개선 계획에 대해 동의할 경우 이후 절차는 순조로울 수 있다. 반면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면 GM 본사는 호주 사례에서 보듯 순차적으로 공장을 폐쇄하고 한국에서 아예 철수할 가능성이 높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와 관련해 우리 정부에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개최된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군산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며 "범정부 차원에서 기재부, 산업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군산 경제 활성화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군산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미리 파악하고도 정부 측에 제대로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승훈 기자 / 강계만 기자 /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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