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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코카콜라, 설탕 뺀 콜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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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글로벌 최대 음료기업인 '코카콜라'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다. 탄산음료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국가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소비자들도 웰빙 트렌드를 좇으며 건강한 음료에 대한 요구가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단순히 판매량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코카콜라는 소비자별·국가별 맞춤 전략으로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2017년 매출액 354억달러, 영업이익 75억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환율로 각각 37조8213억원, 8조130억원 규모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5.4%, 영업이익은 13% 감소했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코카콜라는 판매량 증대에 집중해 왔다"며 "그러나 소비자들은 탄산음료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졌으며 높은 칼로리와 당분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설상가상으로 코카콜라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미국에선 설탕세 도입 확산과 스쿨존 판매 금지 등 탄산음료에 대한 규제도 확산되고 있다.

이에 코카콜라는 최근 세 가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리패키징(재포장), 새로운 맛 출시 등 다이어트 콜라 카테고리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출시한 신제품 '코카콜라 제로 슈가' 판매국을 늘릴 계획이다.

박애란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눈여겨볼 점은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는 것"이라며 "지난해 수익성이 낮은 보틀링 사업을 중국 현지 파트너에 매각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정책이 원활히 진행된 덕분"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와 KB증권 등에 따르면 올해 영업이익률은 33%, 내년엔 34.1%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비탄산음료 판매 비중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10여 개의 비탄산음료를 보유 중인 코카콜라는 지역별 현지화를 통해 유통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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