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8 (화)

텍셀네트컴, 알고보니 금융株?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통신설비업체 텍셀네트컴 주가가 저축은행 자회사 가치가 부각되며 상승세다. 금리 인상기 수혜주라는 판단에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도 몰리고 있다.

19일 코스닥 시장에서 텍셀네트컴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61% 오른 3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서만 150% 이상 상승한 가격이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은행주가 주가가 뛰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다른 은행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수익비율(PER)에 외국인도 이 종목을 주목했다. 향후 실적 개선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도 높지 않은 수준이라는 것이 증권업계가 내놓은 분석이다.

텍셀네트컴은 본업인 네트워크 통합(NI) 솔루션 외에도 2개 저축은행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이 78.7%(작년 3분기 누적 기준)에 달한다. 2012년 인수한 세종저축은행과 2016년 인수한 공평저축은행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텍셀네트컴은 이들 저축은행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자회사 실적은 연결 기준으로 텍셀네트컴 주가에 반영된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면서 "현재 자산 성장에 따른 두 은행의 분기별 실적 향상이 관찰되고 있어 올해와 내년 실적도 전망치도 높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하나금융투자와 토러스투자증권이 전망한 내년 실적 기준 PER은 7.5배다. KB금융(8.0배)보다 낮고 신한지주(7.1배), 하나금융지주(6.9배) 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이 올해 들어서만 66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난해 말 3.90%에 불과했던 외국인 지분율도 10.17%로 뛰었다.

그러자 기관도 뒤따라 매수에 나서 연초 이후 27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개인만 211억원 순매도로 차익 실현에 나섰다.

[정우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