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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삼성전자 '어닝쇼크의 날' 실망 매물 쏟아져…코스피 2600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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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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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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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한글날 휴장을 앞두고 하락 마감했다. 개장 전 발표된 삼성전자 실적이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주며 반도체 업종이 지수 하락을 이끈 영향이다. 다만 코스피가 내리는 와중에도 호실적을 낸 LG에너지솔루션을 중심으로 2차전지주는 강세였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6.02포인트(0.61%) 내린 2594.36에 마감했다. 이날 기관과 외인 매도세에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하루 만에 2600선을 내줬다. 오후 4시20분 기준으로 개인이 6931억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64억원, 3496억원 순매도다.

업종별 지수는 대체로 하락했다. 건설업이 1%대 강세, 의약품, 서비스업이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통신업은 2%대, 전기전자, 음식료품, 섬유의복, 화학, 전기전자, 유통업은 1%대 약세다. 철강및금속,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금융업, 제조업 등은 약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가 전일 대비 1%대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잠정실적에서 영업이익이 9조1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인 10조7717억원을 크게 밑돌며 '어닝 쇼크'를 낸 영향이었다. SK하이닉스도 3%대 하락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호실적과 벤츠 계열사와의 수조원대 배터리 계약 체결 소식에 3%대 상승했다. 2차전지주로 묶이는 삼성SDI, LG화학도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KB금융은 2%대 강세, 셀트리온은 1%대 약세였다. 현대차, 기아, POSCO홀딩스, 신한지주는 약보합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오늘 장 전에 삼성전자가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하며 반도체 업종이 하락해 코스피 하락을 견인했다. 그나마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크지 않아 낙폭이 제한돼 주가가 6만원선을 간신히 지켜냈다"라며 "올해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상승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 대해 이어지는 외인 매도세가 증시를 누르고 있다는 평이다. 이상헌 아이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지난 7월부터 수출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가 나오면서 외인의 매도세가 이어져 오르지 못하고 있다"라며 "4분기에는 실적이 좋아질 수 있는 방산,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이 기대되는 금융지주와 유틸리티 업종에 관심을 가지고 대비해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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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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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77포인트(0.35%) 내린 778.24에 마감했다. 개인이 1015억원어치를 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04억원, 93억원어치 매물을 출회했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 금융, 기타서비스가 강보합 마감했다. 유통은 1%대 약세, 건설, 제조, 운송은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같은 업종에서도 종목별로 희비가 교차했다. 리가켐바이오는 4%대, 알테오젠은 2%대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엔켐은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삼천당제약은 5%대, 실리콘투는 4%대, HLB, HPSP는 3%대, 클래시스, 휴젤은 2%대 하락했다. 리노공업, 셀트리온제약은 1%대 약세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약보합세였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원 오른 1349.7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4시33분 기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9만2000원(0.23%) 오른 8413만4000원을 나타낸다. 한국 프리미엄은 0.4%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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