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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英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검은색 물결…'타임스 업'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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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로브, 그래미상 시상식의 검은색 물결은 영국에서도 이어졌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로얄 앨버트홀에서 열린 제71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ritish Academy Film Awards)은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스타들로 넘쳤다.

가디언 등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 감독, 제작자 등 영화계 인사들은 검은색 드레스를 입거나 ‘타임스 업(Time’s Up)’ 배지를 달고 나타났다. 지난해 가을 할리우드에서 시작된 성폭력 추방 운동 ‘미투(#Me too)’와 그에 이은 ‘타임스 업(Time‘s Up)’에 연대한 것이다.

[관련기사]▶골든글로브 시상식에 검은색 물결이 넘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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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앤젤리나 졸리, 셀마 헤이엑, 제니퍼 로런스, 시얼샤 로넌, 마고 로비 등 세계적인 배우들이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 섰다. 졸리와 헤이엑은 지난해 가을 미국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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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은 “이번 시상식의 레드카펫은 이전보다는 덜 컬러풀했지만, 훨씬 더 활기차고 흥미로웠다”며 “누가 베스트 드레서인지는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핵심은 연대”라고 전했다. 또한 “남성들이 턱시도를 입고 사교적인 동료의 모습을 보일 때, 여성들은 다채로운 드레스를 입고 경쟁하는 틀로만 비췄다”며 여성들을 경쟁 관계에 놓았던 이전의 시상식 레드카펫 풍경을 비판하기도 했다. 실제 이날 레드카펫 현장에서는 “어디 옷(브랜드)를 입었나요?” “오늘 아름다우시네요!” 와 같은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일부 남성 참석자들도 검은색 턱시도에 ‘타임스 업’ 배지를 달고 나타났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겟아웃>으로 이름을 알린 대니얼 컬루야와 <엑스맨> 시리즈의 패트릭 스튜어트는 턱시도 옷깃에 타임스업 배지를 달아 지지와 연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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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에 앞서 에마 왓슨을 포함한 영국와 아일랜드 출신 배우 약 200명은 직장 내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에마 왓슨은 100만 파운드(약 15억원), 키라 나이틀리와 톰 히들스턴은 각각 1만 파운드(약 1500만원)를 기부했다. 이밖에도 캐리 멀리건, 세어셔 로넌 등이 기금 마련에 동참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달 할리우드 배우들이 직장 내 성폭력과 성차별 해소를 위해 결성한 ‘타임스 업’에 이은 것이다.

[관련기사]▶ '미투 이후' 준비하는 할리우드 여성들...성폭력 대응 단체 '타임스 업' 결성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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