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아사히신문 보도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하나하나 반박하는 게 구차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어제 '사실이 아니다, 확인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고, 그 정도로 잦아질 것이라 기대했다"며 "하지만 국내 언론이 이를 인용해서 다시 보도하고 있고, 이러다 오보가 사실로 굳어져버리고, 혹여라도 주변국의 오해를 살까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아사히신문 보도처럼 남북이 진작부터 속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애당초 ‘기적처럼 만들어낸 남북대화'라는 표현 자체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또 "북한의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지난 10일 말한 '40여일 전만해도 이렇게 되리라고 누구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도 거짓말이 돼버리고 만다"며 "첫 대목이 잘못되었기에 이어진 기사는 모두 허상 위에 세워진 탑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아사히신문에 강력한 유감의 뜻을 전달하며 정정보도를 요청한다"며 "오보에 대한 합당한 조처도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디 봄날의 살얼음판을 걷는 한국의 대통령과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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