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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골때녀” 정혜인, 한일전 패배에 ‘폭풍 눈물’… 드라마 같은 국가대표의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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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녀’ 한일전 첫 국가대항전에서 정혜인의 눈물에 뭉클한 감동이 전해졌다.

9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세계관의 확장’에서는 역사적인 첫 국가대항전 한일전이 뜨거운 관심 속에 펼쳐졌다. 한국 대표팀(이영표 감독, 김현수 코치, 정혜인, 강보람, 허경희, 김보경, 박지안, 서기, 키썸)과 일본 대표팀(마에조노 마사키요 감독, 카와마타 요우스케 코치, 요코야마, 마시마, 아이미, 타카하시, 히노, 사오리, 이시이)이 맞붙은 이번 경기는 두 팀의 자존심이 걸린 만큼 남다른 승부욕과 긴장감을 자아냈다.

오프닝 무대는 소프라노 조수미의 ‘Champions’ 열창으로 시작되며 현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한일 월드컵 테마곡의 원곡가수가 ‘골때녀’ 한일전의 무대를 여는 장면은 경기의 의미를 한층 더했다. 최성용은 “어떻게 캐스팅을 했냐”며 놀라움을 표했고, 하석주는 “모실 수 없는 분”이라며 감탄과 함께 박수를 보냈다.

매일경제

일본 대표팀의 주장을 맡은 사오리는 노련한 모습을 보이며 일본 선수들에게 먼저 한국 선수들에게 인사를 건넬 것을 제안했다. 일본 선수들이 인사하러 오자 한국의 키썸은 사오리를 애틋한 포옹으로 맞이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일본 팀의 평균 신장은 한국 팀보다 작았지만, 일본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이 그렇게 크지 않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배성재는 “선수들이 몸 푸는데 왠지 무거운 느낌”이라며 경기 전의 긴장된 분위기를 전달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전반 5분, 일본의 마시마가 첫 골을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고, 이에 박지안이 전반 6분 만에 곧바로 추격골을 성공시키며 균형을 맞췄다. 전반 7분에는 일본의 사오리가 골을 추가했지만, 전반 10분에 다시 한 번 박지안이 골망을 흔들며 전반전은 2:2로 종료됐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서기가 골을 터뜨려 한국 팀이 3:2로 앞서가는 듯했으나, 후반 3분 사오리, 후반 10분 마시마의 연속 골로 일본이 4:3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경기는 마무리됐다.

한국 대표팀은 경기 내내 일본 팀의 골문을 집요하게 노렸지만, 결국 한 점 차로 아쉬운 패배를 맛보았다. 일본 팀의 사오리는 ‘골때녀’ 최다 골 기록 보유자답게 이번 경기에서도 두 골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영표 감독은 한일전에서 처음으로 패배의 쓴맛을 본 반면, 마에조노 감독은 생애 첫 한일전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 후 이영표 감독은 마에조노 감독에게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네며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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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일본 대표팀의 승리에 환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대표팀의 선수들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 특히, 한국 대표팀의 주장 정혜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일본한테는 진짜 지기 싫었다. 주장으로서 뭔가 많이 부족했던 것 같아서 죄송했다. 진짜 이기고 싶었다. 마음가짐이 달랐다. 멀리 와준 분들에게 감사해서”라며 눈물을 보였다. 그의 눈물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허경희는 “복수전 가야죠”라며 다음 경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졌다.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챌린지리그의 발라드림과 아나콘다의 경기가 예고되며 앞으로의 흥미진진한 대결을 예고했다. 이번 한일전에서의 아쉬운 패배를 뒤로 하고, 한국 대표팀이 다음 기회를 어떻게 준비할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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