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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영어권, 중국어 어휘 인지도 높아지고, 번역어 대신 중국식 표기 사용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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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린, 영어권 인지도 제일 높아

시진핑 주창, 일대일로, 중국몽도 톱 100위권

전통 관련 어휘 춘윈, 홍바오, 신산업 고속철, 알리페이도 포함

아시아투데이

영어권에서 사용되는 중국어 어휘가 늘어나고 있다. 중국인들이 새해에 문·기둥·미간 등에 붙이는 춘리엔(春聯)도 영어권에서 자주 사용하는 중국어 어휘다./사진=하만주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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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베이징 특파원 = 영어권에서 사용되는 중국어 어휘가 늘어나고 있다고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18일 전했다.

신화통신은 외문국(外文局·외문출판발행업국)의 ‘중국어 해외인지도 조사보고’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샤오린(少林)이 인지도가 가장 높은 어휘라고 전했다.

샤오린은 불교 사찰이면서 중국 쿵푸와 기공의 전당인 샤오린스(少林寺)가 영화와 각종 TV 프로그램으로 소개되면서 전 세계에 알려졌다.

샤오린스는 수년전 증시 상장까지 추진한 불교 상업화의 대표적 사례다. 2000년대부터 쿵후 쇼와 영화 촬영, 기념품 판매 등 수익사업을 확장하고 9개의 자회사와 산하 기관을 두고 온라인 쇼핑몰까지 운영했다.

이에 중국 국가종교국·중앙선전부·공안부·국가여유국 등 12개 당정 부처는 지난해 11월 합동으로 불교와 도교의 상업화를 단속하는 지침을 마련하고 불교 사찰과 도교 사원의 비영리 운영을 규정하기도 했다.

샤오린에 이어 인양(陰陽·음양)·위안(元)·구궁(古宮·고궁)·니하오·우수(武術)·치(氣)·치궁(氣功)·런민비(人民幣)·마장(麻將·마작)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보고서는 중국 정치·경제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주창한 ‘운명공동체’ ‘일대일로(一帶一路 : 육상·해상 실크로드)’ ‘중궈멍(中國夢·차이나드림)’ 등이 톱 100 어휘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경제용어 가운데 런민비나 위안화뿐아니라 모바일 결제서비스 ‘즈푸바오(支付寶·아리베이)’가 영어권에 익숙한 어휘가 됐다며 중국의 신과학기술을 상징하는 가오티에(高鐵·고속철), 달 탐사선 ‘창어(嫦娥)’, 암흑물질 탐지 위성인 ‘우쿵(悟空·손오공)’ 등도 이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중앙(CC)TV는 이날 영어권 사이트들이 최근 영어 번역어 대신 중국어 병음 표기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영어권에서 ‘dumpling’ 대신 ‘Jiaozi(만두)’를, ‘steamed bun’ 대신 ‘Mantou(찐방)’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재벌을 한국어 ‘Chaebol’이나 일본어 ‘Zaibatsu’로 표기하는 것과 같은 사례다.

아울러 중국인들이 새해에 문·기둥·미간 등에 붙이는 춘리엔(春聯), 춘제(春節·음력설) 연휴 특별수송 춘윈(春運), CCTV의 음력설 전야 특별공연 춘완(春晩), 세뱃돈이 든 홍바오(紅包) 등 중국 전통 관련 어휘의 사용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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