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밤 플로리다 상륙, 10일 새벽 빠져나가
300만가구 이상 정전…사망자 발생하기도
세력 반경 커 10일 오전에도 많은 비 뿌려
밀턴 상륙 전 토네이도 발생해 피해 키워
기록적인 폭우로 이제는 '하천 범람' 우려
천년만에 한번 올 법한 강수량 보인 곳도
WP 등 기후변화가 허리케인 원인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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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를 강타한 허리케인 '밀턴'으로 탬파베이 야구 구장 지붕이 날아가고, 300만 가구 이상이 정전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플로리다 동부 해안의 세인트루시 카운티에서는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9일 밤 8시 30분(미 동부시간) 밀턴이 플로리다 서부 해안에 상륙한 뒤 10일 새벽 5시 대서양으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상륙 당시 허리케인 3등급이었던 밀턴은 90여분 만에 2등급으로 세력이 약해졌고 10일 새벽에는 1등급으로 약화됐지만, 세력 반경이 워낙 커 10일 오전까지도 해당 지역에 많은 양의 비를 뿌리고 있다.
10일 오전 현재 플로리다주 동부 해안을 따라 있는 도시들은 폭우, 강풍, 폭풍 해일에 직면해 있는 상태다.
밀턴 상륙 이전부터 플로리다 곳곳에서는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했고, 특히 세인트루시 카운티의 은퇴자 거주 이동식 주택단지를 강타했다.
이로 인해 100여채의 가구가 파손됐고, 이 과정에서 사망자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풍속 시속 195km까지 갔던 밀턴은 10일 오전 7시 현재 최대 풍속 시속 130km까지 낮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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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현황 집계 사이트 파워아우티지(poweroutage)에 따르면, 밀턴으로 인해 10일 오전까지 플로리다에서 320만명이 넘는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밀턴이 상륙한 곳에서 40마일 떠러진 하디 카운티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고, 주민의 98%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현재 허리케인 밀턴이 대서양쪽으로 빠르게 건너가고 있지만, 이제는 플로리다 중부 전역의 하천 범람을 걱정해야할 때다.
플로리다 일부 지역에는 최대 18인치(약 450mm)의 비가 내렸고, 세인트피터즈버그에 내린 비도 228.6mm가 넘었다.
이는 이 지역에 3개월 평균 강우량이 3시간 만에 내린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1천년에 한번 내릴 법한 양이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플로리다주 당국은 밀턴에 대비해 15개 카운티에 대해서는 강제 대피령을 내린 바 있다. 이 지역에만 72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일부 언론들은 2주 전 허리케인 '헐린'과 이번 '밀턴'은 기후 변화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상 고온 현상이 바닷물을 대기 중으로 다량 증발시켰고, 이것이 허리케인이 급속히 세력을 모으는데 도움을 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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