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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동메달 따고 "축제 즐길래요"… 유쾌발랄 서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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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男쇼트 1000m 반칙 여파로 3위

중국인들 판정 불만 악플 공세엔 중국어로 "안녕하세요 사랑해요"

서이라(26)는 18일 남자 쇼트트랙 1000m 동메달을 땄다.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임효준에게 걸려 엉덩방아를 찧었지만 재빨리 일어나 3위로 골인했다. 1500m 우승에 이어 2관왕을 노렸던 임효준은 무리하게 인코스를 파고들던 헝가리의 류 사오린 샨도르에게 밀리는 반칙을 당해 넘어졌다.

서이라는 2017 세계선수권 개인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따며 한국 남자 선수로는 2013년 신다운 이후 4년 만에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평창올림픽 첫 종목이었던 1500m(10일)에선 결승에 오르지 못하고도 "꿀잼이었다"는 소감으로 화제를 모았다. 13일 1000m 예선에선 중국 선수와 신체 접촉이 일어나며 3위에 그쳐 탈락할 뻔했다. 하지만 중국 선수가 반칙을 했다는 판정이 내려져 조 2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흥분한 중국 팬들은 서이라의 소셜 미디어에 악플을 달았다. 그런데도 서이라는 중국어로 "니하오. 워아이니(안녕하세요. 사랑합니다)"라고 적는 유머를 발휘했다. 1000m에선 동메달을 따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모든 선수가 금메달을 원하지만 올림픽은 축제이니 결과만 생각하기보다는 축제를 마음껏 즐기고 싶다"고 했다. 메달을 따면 직접 만든 랩을 들려주겠다고 공언했던 '유쾌한 올림피언'은 "랩은 영감이 와야 한다. 열심히 준비해서 곧 보여드리겠다"며 웃었다.

[강릉=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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