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2.0이상 지진 4차례
이로써 지난 11일 이후로는 14차례, 지난해 11월 15일 포항 지진(규모 5.4) 이후로는 97번째 여진(餘震)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포항 지역에선 설 연휴 전인 지난 13일 규모 2.6과 2.0 지진이 잇따라 발생한 데 이어 17~18일에도 지진이 잇따르자 "단순한 여진이 아닐 수 있다" "지진이 언제 또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느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18일 청와대 국민 청원 홈페이지엔 "계속된 여진으로 불안감에 떨며 잠도 못 자는 포항 시민의 고통을 살펴봐 달라"는 청원이, 인터넷 등에선 "설 연휴 지진을 겪으니 공포에 잠을 잘 수 없었다" "여진이 아니라 다가올 강진에 앞서 일어난 지진 아니냐" 등의 글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지진으로 발생한 단층의 깊이(지하 7㎞)까지 측정 장치를 넣어 여진을 예측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최근 지진을 (강진에 앞서 오는) 이상 징후로 단정하는 것은 지나친 추측"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최근 발생한 지진이 지난해 11월 이후 발생한 여진과 분포 범위가 비슷하고 ▲발생 위치가 일정 방향으로 이동하는 징후가 없는 점 등에 비춰 최근 지진이 강진(强震)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은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곽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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