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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설연휴 여진에 가슴 졸인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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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2.0이상 지진 4차례

17~18일 이틀간 경북 포항에서 규모 2.0 이상 지진이 네 차례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오후 6시 35분부터 18일 오전 3시 34분까지 9시간 동안 포항시 북구에서 규모 2.0~2.6 지진이 네 차례 잇따라 발생했다. 이 지진은 모두 지난 11일 규모 4.6 지진이 발생한 장소 인근 지점에서 일어났다.

이로써 지난 11일 이후로는 14차례, 지난해 11월 15일 포항 지진(규모 5.4) 이후로는 97번째 여진(餘震)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포항 지역에선 설 연휴 전인 지난 13일 규모 2.6과 2.0 지진이 잇따라 발생한 데 이어 17~18일에도 지진이 잇따르자 "단순한 여진이 아닐 수 있다" "지진이 언제 또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느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18일 청와대 국민 청원 홈페이지엔 "계속된 여진으로 불안감에 떨며 잠도 못 자는 포항 시민의 고통을 살펴봐 달라"는 청원이, 인터넷 등에선 "설 연휴 지진을 겪으니 공포에 잠을 잘 수 없었다" "여진이 아니라 다가올 강진에 앞서 일어난 지진 아니냐" 등의 글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지진으로 발생한 단층의 깊이(지하 7㎞)까지 측정 장치를 넣어 여진을 예측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최근 지진을 (강진에 앞서 오는) 이상 징후로 단정하는 것은 지나친 추측"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최근 발생한 지진이 지난해 11월 이후 발생한 여진과 분포 범위가 비슷하고 ▲발생 위치가 일정 방향으로 이동하는 징후가 없는 점 등에 비춰 최근 지진이 강진(强震)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은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곽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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