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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Mobile World] 갤럭시S9 얼마나 강해졌나…MWC2018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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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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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7'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지만 전반적으로 '맥 빠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매정한 평가를 받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삼성전자가 2014∼2016년 갤럭시S5·6·7을 MWC에서 공개했던 것과 달리 작년에는 갤럭시S 신제품을 들고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바일 전시회인 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인공은 스마트폰이어서 삼성전자 신제품의 빈자리가 클 수밖에 없었다.

다음달 열리는 'MWC 2018'(2월 26일∼3월 1일)이 작년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을 공개하기로 했고 LG전자가 V30 업그레이드 버전 등을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화웨이가 MWC 2018에서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보여 갤럭시S9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들 신제품이 어떤 사양과 기능·특징을 갖고 있을지에 소비자들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5일 전 세계에 갤럭시S 신제품 공개 행사 초대장을 보냈다. MWC 2018에서 다음달 25일(현지시간) 제품을 공개한다는 내용이다. 초대장 전면에는 숫자 '9'와 함께 'The Camera. Reimagined'라는 문구가 써있다. '카메라, 재정의(재창조)' 정도로 해석될 수 있는데 신제품 경쟁력의 초점이 카메라에 맞춰져 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갤럭시S9 사양과 기능에 대해서는 외신들이 예상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보도를 종합해보면, 후면카메라에 조리개 조절이 가능한 '가변 조리개'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스마트폰에서는 일반적으로 소프트웨어 기능을 통해 노출을 설정할 수 있었지만, 갤럭시S9에서는 카메라 조리개가 직접 조절되는 방식이 채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슬로모션 촬영 모드인 '슈퍼 슬로-모(Super slo-mo)'를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소니가 엑스페리아XZ프리미엄에 초당 960개의 프레임이 들어가는 슈퍼 슬로 모션 기능을 넣은 바 있는데, 이에 대항해 초당 1000개 정도의 프레임을 찍을 수 있는 기능을 넣은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모바일 디바이스용 이미지 센서인 '아이소셀'도 갤럭시S9 카메라를 돋보이게 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소셀의 새로운 특징으로는 △어두운 환경에서도 사진의 선명도를 높여주는 촬영 △자동조첨을 맞추는 속도·기능 향상 △크기와 두께를 줄여 슬림한 스마트폰에 적용 가능 △광학줌, 저조도 촬영, 아웃포커싱 효과 등을 지원해 DSLR 카메라 느낌을 주는 기능 등이 꼽힌다.

디스플레이 면에서 갤럭시S9은 전작인 갤럭시S8이나 갤럭시노트8처럼 베젤(테두리)이 최소화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채택될 전망이다. 특히 갤럭시S8에서 84%였던 전면 디스플레이 비율이 90%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인공지능(AI) 연산 기능을 대폭 강화한 삼성전자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9도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3D 얼굴 인식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보이는데 애플 아이폰X에 탑재돼 화재를 모은 '페이스ID'와 기능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갤럭시S8처럼 갤럭시S9에도 홍채인식 기능이 들어간다.

갤럭시S9의 예상 스펙은 후면 싱글 카메라, 5.77인치 스크린, 4GB RAM, 3000㎃h 배터리 등이다. 갤럭시S9플러스(+) 스펙은 후면 듀얼 카메라, 6.22인치 스크린, 6GB RAM, 3500㎃h 배터리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AI 플랫폼인 '빅스비'의 업그레이드 버전 빅스비 2.0은 MWC 2018에서 공개되지 않을 전망이다. 별도 행사를 통해 빅스비 2.0을 공개하고 이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스마트폰에서 이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8에 처음 적용된 빅스비는 음성명령으로 갤럭시 스마트폰 기능을 이용할 수 있지만 외부 애플리케이션(앱) 지원이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외부 앱 지원을 확대한 빅스비 2.0을 개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과거 MWC에서 G5와 G6를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MWC 2018에서는 차기 전략 스마트폰인 G7대신, V30를 업그레이드한 2018년형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V30를 업그레이드한 제품인 만큼 'V30+α' 같은 방식으로 이름이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V30 플랫폼을 유지하기 때문에 외형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품은 얇고 가벼운 디자인과 카메라·오디오 성능으로 호평받았던 V30의 장점을 계승하면서 AI 기능을 대폭 확대하는 쪽으로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구글의 AI 플랫폼인 어시스턴트 한국어 버전을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등 구글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V30 업그레이드 버전도 구글 어시스턴트를 활용한 기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G시리즈 후속작이 아니라 V30 플랫폼을 살린 라인업을 들고 MWC 2018에 나서는 것은 최근 '플랫폼화' '모듈화'를 강조하는 사업 기조에 따른 것으로 추측된다.

LG전자는 작년부터 스마트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하나의 제품을 플랫폼 삼아 색상·사양 등을 다양하게 선보여 선택 폭을 넓히는 플랫폼 전략을 쓰고 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최근 "G6나 V30는 정말 잘 만든 제품"이라며 "신제품이 나올 때 나오더라도 기존의 좋은 플랫폼을 오랫동안 끌고 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9과 LG전자의 V30 업그레이드 버전 모두 국내 출시는 3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MWC 2018에서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P20를 공개하지 않고 오는 4월께 별도 언팩행사를 열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외신에서는 소니가 엑스페리아 XZ Pro를, 모토롤라가 Z6를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해당 회사에서는 아직 확실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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