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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포스코 인니제철소 4년만에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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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인도네시아 제철소 '크라카타우 포스코'가 가동 4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철강재 누적 판매량도 1000만t을 돌파하며 가동 초기 겪었던 경영상 어려움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15일 크라카타우 포스코의 지난해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약 12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크라카타우 포스코는 2010년 착공해 2013년 12월 가동에 들어갔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서쪽으로 100㎞ 떨어진 해안도시 칠레곤에 자리 잡고 있다.

크라카타우 포스코의 생산 능력은 연 300만t 규모로 포스코와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 크라카타우스틸이 각각 70%와 30%씩 투자했다. 동남아시아 첫 일관제철소이자 포스코가 해외에 세운 첫 일관제철소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4년여 동안 노력한 끝에 동남아 최고 철강사로 우뚝 섰다"고 말했다.

크라카타우 포스코가 처음 흑자를 기록한 것은 판매량 증가에 따른 결과다. 가동 첫해인 2014년 170만여 t을 판매한 이래 2016년부터는 280만t 수준으로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 15일 누적 판매 1000만t을 돌파했다. 원가 절감과 제품 기술 개발 등도 영업이익 첫 흑자 기록에 기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도네시아는 크라카타우 포스코 가동으로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고품질 철강재를 자체 조달함으로써 수입대체 효과를 누린 것은 물론 철강 수요산업의 경쟁력도 대폭 높였다. 철골구조물 제작업체 부카카테크닉은 크라카타우 포스코에서 후판 12만t을 구매해 인도네시아 최초 전 구간 철골 고가 고속도로를 건설할 예정이다. 코린도중공업의 풍력타워 생산 법인 케네르텍은 크라카타우 포스코의 소재를 사용해 풍력발전기와 발전기 타워를 생산하고 미국과 유럽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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