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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긴장완화 논의할 남북 군사회담, 17일 평창회담 이후 열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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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왼쪽)이 9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종결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8.1.9/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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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이 2년여만에 고위급회담 개최하고 연이은 실무접촉을 이어가면서 한반도 긴장상태를 완화할 군사당국 회담에 기대가 모아진다.

남북은 지난 9일 고위급 당국회담을 시작으로 15일 북한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에 이어 17일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 전반을 다룰 차관급 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다만 오는 2월부터 3월까지 열릴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평화로운 올림픽 개최를 위해 남북간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가 필수적이다.

상호 적대행위 중지, 북한 대표단·선수단·응원단의 통행지원 등의 문제를 다룰 군사당국 회담 개최를 9일 고위급회담에서 양측이 합의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군 당국은 남북 군사회담 시점을 17일 평창 실무회담 이후로 내다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평창 실무회담에서 북한의 방남(訪南) 대표단 규모가 윤곽이 잡혀야 본격적으로 군사당국 회담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남북 군사당국 회담의 목적을 '성공적 올림픽 개최'에 두고 있다.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오는 북한 대표단의 통행지원을 1차 회담 의제로 삼되 그와 관련한 양측의 적대행위 중지 등 군사행위도 포괄적 회담 의제로 삼고 있다.

군 관계자는 "양측이 군사적 긴장완화 위한 (군사)당국회담 개최에 합의한 만큼 관련한 모든 의제를 검토 중이며 사실상 준비는 끝났다"며 "원칙적으로 군사회담 개최에 합의한 상태이기 때문에 가장 좋은 때(타이밍)를 고민 중이며 북측 역시 특별한 제안이 없는 것으로 봐서 그런 고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2년여만에 연결된 군 통신선으로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남북 군사 당국은 지난 9일 이후 군 통신선 수리에 집중하고 있다. 2016년 2월 이후 단절된 군 통신선 중 전화선에 기술적 문제가 발견돼 하루 4차례 송·수신을 하며 전화선 안정화을 도모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난 2010년 1월 1일부로 남북은 군 통신선을 광케이블로 교체했었다"며 "이를 사용하면 좋겠지만 선이 끊어진 상태여서 전화만 가능한 예비 동(銅)케이블이 살아 있어 그것을 복구하는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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