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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IR52 장영실상] 삼성메디슨 / 산부인과 초음파 영상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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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왼쪽부터 삼성메디슨 김종식 수석연구원,김한준 책임연구원,이용호 수석연구원.


일반적인 산부인과용 입체 초음파 이미지는 태아의 겉모습 정도만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태아 손가락과 발가락 등이 정상인지를 살피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은 되지만 내부조직 등은 자세히 볼 수 없다. 올해 3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한 삼성메디슨의 다기능 산부인과 초음파 영상진단시스템(WS80A)은 태아의 장기와 혈류 등을 시각화하는 '크리스털 뷰(Crystal Vue™)' 기술을 적용해 태아나 자궁의 표면뿐만 아니라 내부 조직까지 샅샅이 보여준다.

김종식 삼성메디슨 선행개발팀 수석연구원은 "기존 3D 초음파가 태아 겉모습만 입체적으로 보여준다면 크리스털 뷰는 뼈·근육·뇌 모양·입천장 구조 등 신체 내부 조직까지 표현해준다"며 "또 척추가 완전히 만들어지지 못하고 갈라지는 선천성 질환인 이분척추증, 구순구개열(언청이) 등 태아 질병도 조기에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털 뷰에는 3D 볼륨 랜더링 기술이 적용됐는데 초음파로 스캔한 3D 데이터 주요 정보를 가공한 뒤 추출해 하나의 이미지로 모니터에 보이도록 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주요 장기 모습을 현실감 있게 표현할 수 있고 뼈와 주변 연조직을 쉽게 구분하는 임상 이미지까지 보여주는 게 특징이다.

크리스털 뷰가 탑재된 WS80A는 삼성메디슨이 3D 영상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고안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WS80A의 실시간 고화질 영상처리 기술이 적용된 초음파 스캔과 데이터 분석 자료는 2016년 3월과 2017년 4월에 세계산부인과초음파학회(ISUOG) 공식 학술저널인 UOG(Ultrasound in Obstetrics & Gynecology)에 '이달의 영상'으로 선정돼 표지에 게재됐다. 지난해 9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SUOG에서 전 ISUOG 학회장인 앤드루 뉴 교수는 "삼성메디슨이 개발한 초음파 기술을 살펴보면 의료 현장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업계에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삼성메디슨 주력 제품으로 등극한 WS80A는 2016년 전 세계에서 매출 630억원을 올렸다. 이를 발판으로 프리미엄 산부인과 초음파 영상진단시스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메디슨은 글로벌 산부인과 초음파 시장점유율 2위, 국내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 주최 : 매일경제신문사 /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 후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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