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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트럼프 ‘퇴화한 인간’ 풍자한 독일 주간지 역대 트럼프 그림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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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퇴화한 인간'으로 풍자한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의 올해 1월 13일 발행된 잡지 표지.[사진 슈피겔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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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독일 시사 주간지 슈피겔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퇴화한 인간’으로 묘사했다. 슈피겔은 13일(현지시간) 발행한 2018년 3호 표지에서 인류의 진화 과정을 역방향으로 그린 패러디 그림을 게재했다. 리고 그 ‘퇴화’의 끝을 장식한 주인공은 바로 등이 굽은 모습을 취한 트럼프 대통령이었다. 그러면서 표지 하단에는 저널리스트 마이클 울프의 저서 ‘화염과 분노:트럼프 백악관의 내부’를 인용한 문구인 ‘화염과 분노의 시대에’라는 글귀가 적혔다.

슈피겔의 이번 호 표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이티와 엘살바도르, 아프리카 국가를 ‘거지소굴’(shit hole)이라고 칭해 국제적 분노를 촉발한 지 이틀 만에 나와 더욱 화제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일부 상·하원 의원들과 이민법 관련 논의를 하던 중 이 같은 발언을 해 55개 아프리카 국가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미국인들의 공분을 샀다.

슈피겔이 트럼프 대통령을 표지 모델로 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슈피겔은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지난해 지속해서 풍자하는 그림을 잡지 표지로 활용했다.

지난해 2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유의 여신상을 참수한 그림을 표지로 삼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反)이민 행정명령을 발동한 것과 관련해 미국의 민주주의가 위협당하고 있다는 표현을 하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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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유의 여신상을 참수하는 모습으로 묘사한 슈피겔의 지난해 2월 잡지 표지.[사진 슈피겔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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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해 3월에는 ‘이중 섭정(Der Doppelregent)’이란 제목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그림을 표지로 삼았다. 미국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꼬집기 위한 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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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합성한 슈피겔의 지난해 3월 잡지 표지.[사진 슈피겔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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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채로 지구를 쳐서 날리는 모습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할 당시 썼던 유행어인 ‘넌 해고야(YOU’RE FIRED!)‘를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 합의인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를 선언한 것을 비판하는 그림이었다. ‘FIRED’의 이중적인 의미를 활용해 지구가 불타고 있음을 나타내는 풍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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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구를 골프채로 쳐서 날리는 모습으로 묘사한 슈피겔의 지난해 6월 잡지 표지.[사진 슈피겔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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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는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차량돌진 테러사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한 인종주의적 발언을 비판하고자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우월주의단체를 상징하는 흰색 고깔을 뒤집어쓴 그림을 표지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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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백인우월주의 단체 회원으로 묘사한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의 지난해 8월 잡지 표지.[사진 슈피겔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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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해 11월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1주년을 기념한 표지를 내놓기도 했다. ‘워싱턴, 1년 후’란 제목과 함께 ‘해일’로 묘사된 트럼프 대통령에 백악관과 의회, 법원 등이 휩쓸리고 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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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1주년을 기념해 트럼프를 해일로 표현한 슈피겔의 지난해 11월 잡지 표지.[사진 슈피겔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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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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